[인터뷰] '일주일새 두 번의 이적' 이호건 "우리카드에서 우승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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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 보상선수 거쳐 트레이드로 우리카드행

패배의식 떨쳐내고 1위팀 활기찬 분위기에 적응
"우리카드 선수 구성 좋아 우승 욕심이 난다"


[더스파이크=이정원 기자] "우리카드는 선수 구성원이 좋아요. 조금씩 여유를 가지면서 플레이를 하고 싶어요. 우승 욕심도 나고요." 

지난 시즌 한국전력의 주전 세터로 활약했던 이호건(24)이 이제는 우리카드를 위해 뛴다. 사실 이호건은 지난 4월 하순 두 번이나 팀을 옮겨야 했다.

한국전력이 FA 박철우를 영입하자, 4월 24일 삼성화재가 박철우 보상 선수로 이호건을 지명한 것이다. 닷새 후 이호건은 새팀 삼성화재 선수들과 제대로 인사도 나누지 못한 상황에서 다시 소속팀이 바뀌었다. 삼성화재와 우리카드의 3대4 트레이드를 통해 송희채, 류윤식과 함께 우리카드로 왔다.

이러한 상황이 당황스러운 건 이호건 본인이었다. 트레이드 소식이 나가자 삼성화재 이승현, OK저축은행 권준형 등 친한 형들이 그에게 많은 위로와 격려의 말을 전했다고 한다.

최근 <더스파이크>와 전화 인터뷰를 가진 이호건은 "프로에 와서 트레이드나 보상 선수를 모두 처음 겪어 보았다. 각 팀마다 분위기도 있고 해서 걱정이 많이 됐다"라고 운을 뗐다.

이호건은 활기찬 분위기가 넘치는 우리카드에 금세 적응했다. 인하대 선배인 나경복의 존재도 이호건에게는 큰 힘이 됐다.

"삼성화재는 안 가봐서 모르겠는데 우리카드는 분위기가 활기차다. 질적이면서도 재밌는 훈련을 많이 한다. 또한 (나)경복이 형이 대학교 선배인데 계속 도움을 많이 주고 있다." 이호건의 말이다.

이호건은 트레이드 직후 신영철 감독과 이야기를 나눴다고 한다. 그는 "트레이드 직후 신영철 감독님과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다. 팀 내 선수 구성원이 좋으니까 충분히 우승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넣어줬다. 감독님께서 세터가 중요하다고 말씀해 주셨다"라고 이야기했다.

이호건의 새 스승인 신영철 감독은 대한민국 역대 최고의 세터 중 한 명이다. 기복이 있다는 평을 듣는 이호건은 신영철 감독 밑에서 성장할 기회를 얻었다.


이호건 역시 "신영철 감독님에게 배우면 실력 향상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많은 부분을 배워 실력 있는 선수, 잘 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라고 다부지게 말했다. 

이호건이 우리카드에서 이루고 싶은 목표는 패배의식을 떨치는 것 그리고 우승이다. 이호건이 프로에서 뛴 세 시즌 동안 한국전력이 거둔 성적은 5위-7위-7위였다. 단 한 번도 플레이오프를 경험해본 적이 없다.

그는 "한국전력에 있으면서 패배의식이 조금 있었다. 경기를 하면서도 스스로 불안하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여유가 없었다. 마인드 컨트롤을 잘 해서 불안감을 떨치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호건은 "우리카드는 선수 구성원이 좋다. 조금씩 여유를 가지면서 플레이를 하고 싶다. 우승 욕심도 난다"라고 말하면서 웃었다.

이호건은 지난 1일 우리카드 팀 훈련에 합류했다. 볼 훈련보다는 웨이트 훈련에 집중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는 "조금씩 몸을 끌어올리고 있다"라며 "코로나19 영향 때문에 팀이 우승이 아닌 1위라는 기록만 안았다. 이번에는 완벽한 우승을 하고 싶다. 정규리그 우승을 목표로 열심히 하겠다"라고 다짐하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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