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산 1할타자’ 염경엽 감독 조언에…로맥이 뜨거워진다

[BO]스포츠 0 1501 0

“시즌처럼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

SK와이번스 외국인 타자 제이미 로맥(35)이 뜨겁게 타격감을 끌어올리고 있다. 지난 27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연습경기 8회말 1사 1,2루에서 함덕주에게 좌월 스리런 홈런을 뽑아냈다. 비거리 136m의 초대형 홈런이었다.

지난 21일 연습경기가 시작된 뒤 로맥은 연습경기에서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4경기에서 16타수 7안타 2홈런 6타점을 기록 중이다. 연습경기 첫날인 21일에는 인천에서 키움 히어로즈 이승호를 상대로 홈런을 때린 로맥이다.

홈런공장으로 불리는 SK에서 로맥은 생산력이 좋은 타자 중 하나다. 5월5일 개막을 앞두고 스윙이 더욱 매서워지는 모양새다.


28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만난 로맥은 “감독님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최근 뜨거운 타격감의 공을 염경엽 감독에게 돌린 것이다. 로맥은 “감독님이 2년 전부터 타격할 때 배트를 잡는 손의 위치를 바꿔보라고 권하셨는데, 지난해는 바꾸려고 노력했지만, 잘 안됐고, 결과도 좋지 못했다. 하지만 올해는 느낌이 좋다. 결과까지도 좋다”고 웃었다.
염 감독은 프로 통산 1할 타자로 잘 알려져 있다. 1991년 태평양 돌핀스에 입단해 2000년까지 뛴 염 감독은 프로 10년 동안 통산 타율이 0.195에 홈런은 5개 뿐이다.

하지만 로맥은 “감독님의 현역 통산 타율이 중요하진 않다. 감독님은 방향성을 제시해 주신 것이고 과정에 있어서 어떻게 내 것을 만들지가 중요하다. 고민이 많았는데, 체득하면서 결과까지 좋아서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연습경기에서 모두 좌투수 상대로 홈런을 뽑아낸 것도 좋은 조짐이다. 로맥은 지난 시즌 우투수 상대 타율 0.280, 언더투수 상대 타율 0.361을 기록했지만, 좌투수 상대로는 타율이 0.208로 상대적으로 열세였다. 홈런도 28개 중 우투수에 16개를 뽑았지만, 좌투수에게는 7개뿐이었다. 로맥은 “스탠스를 조금 바꿨다. 그리고 좌투수 상대로 어떤 코스의 공을 노릴지 지난해와 다르게 접근하고 있다”고 말했다.

염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의 격려도 로맥의 방망이를 뜨겁게 하는 요소들이다. 특히 SK는 올 시즌을 앞두고 타자들이 앞쪽 타이밍에 타격하는 것을 중점적으로 하고 있다. 로맥은 “감독님이나 (박경완) 수석코치님, (이진영) 타격코치님들이 지시하는 타격 방향을 잘 따르고 있는데 그게 결과로 이어진다”며 “어제 (6회)땅볼을 치고 들어갔더니 수속코치님이 ‘걱정하지 마라. 타격 타이밍이 좋았다’고 이야기를 해서 다음 타석에서도 똑같은 타이밍에 쳤는데 그게 홈런이 됐다”고 설명했다.

연습경기이지만, 로맥은 정규시즌을 뛴다는 자세로 경기에 나서고 있다. 그는 “데이터팀을 통해 자료를 확인하고 플랜을 구축해 타석에 선다. 정규시즌처럼 하나씩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런 로맥은 올 시즌 몇 개의 홈런을 그리고 있을까. 로맥은 “35개다”라며 웃었다. 그러면서 “홈런은 많이 칠수록 좋지만, 타석에 들어갈 때는 최대한 타구를 멀리, 그리고 빠르게 보내는 쪽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뜨거워진 로맥의 방망이에 홈런공장 SK의 생산량도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2020시즌, 로맥의 방망이를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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