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포커스]롯데, 5선발 이모작? 윤성빈, 다 계획 있는 2군行 리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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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롯데 자이언츠 5선발은 3파전이다.
고졸 2년 차 서준원이 김건국 김유영과 치열한 자리 다툼을 벌이고 있다.

서준원이 최근 호투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21일 창원 NC전에서 5이닝 70구 1피안타 무4사구 3탈삼진 무실점 역투를 펼쳤다. 최고 150㎞를 찍은 공도 싱싱했다.

치열한 3파전이 텐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서준원 뿐 아니라 김건국 김유영의 발전에도 도움이 되고 있다.

당장 개막 선발 로테이션에서 탈락한다고 해도 실망은 이르다.

코로나19 사태로 한달 이상 늦게 출발한 올 시즌은 변수가 많다. 기간이 줄었는데 게임수는 그대로다. 144경기 풀시즌으로 치러진다. 우천 취소 시 월요일 경기와 더블헤더로 즉각 소화해야 한다. 현장 사령탑 사이에 볼 멘 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하지만 경계선상의 선수에게는 절호의 기회다. 타이트해진 상황에 따라 더 많은 선발 투수가 필요할 수 있다. 롯데 5선발 후보는 모두 선발 경험이 일천하다. 풀 시즌 소화가 쉽지 않다. 가뜩이나 빡빡해질 올 시즌은 말할 필요도 없다.

불시에 콜업이 가능하다. 실망하지 않고 언제든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할 수 있는 몸을 만들어야 한다. 기회는 준비된 자의 몫이다.

허문회 감독에게는 또 다른 카드가 있다. 장신의 파이어볼러 윤성빈이다. 포텐이 터지지 않은 최고 유망주다. 긁지 않은 복권. 언제 터질지 모른다. 성장을 위한 충분한 시간이 필요할 뿐이다.

롯데 마운드의 미래. 구단도 기대가 크다. 그만큼 공을 많이 들였다. 지난해 시즌 중 파격적으로 일본 지바 롯데에 보내 경험을 쌓게 할 정도였다. 시즌 후에는 미국 워싱턴주 드라이브라인 트레이닝 센터로 이승헌, 최하늘, 한승혁 등과 함께 파견했다. 이후 윤성빈은 홀로 호주 캠프에 합류해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2월 말 첫 불펜피칭에서 최고 구속 150.4㎞를 기록하기도 했다.

너무 빨리 페이스를 끌어올린 것이 독이 됐다. 예기치 못한 코로나19 사태를 맞아 시즌 개막이 미뤄지면서 페이스가 떨어졌다.

허문회 감독 생각은 '급할 수록 천천히'다. 시간을 충분히 주고 과정을 밟아 확실한 미래로 써먹을 생각이다. 그 미래는 이르면 올 시즌이 될 수도 있다.

허 감독은 27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의 연습경기를 앞두고 "윤성빈은 2군에서 처음부터 다시 준비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기량 자체가 문제가 있는 건 아니다. 그저 사이클의 문제일 뿐이다. 허 감독도 그 점을 힘줘 강조했다. "일전에 던졌는데 좋은 구속이 나왔다. 혼란이 온 건 아니다. 컨디션이 떨어진 거다. 컨디션이 안 좋을 때 미리 마인드 정리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하면 괜찮다고 본다"고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빡빡한 시즌, 4,5선발이 지쳤을 때 윤성빈은 롯데 선발진에 구원자로 깜짝 등장 될 수도 있다. 올시즌 거인 야구의 긍정적 순환 시나리오다. 허 감독의 이유 있는 5선발 이모작, 결과를 지켜봐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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