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레스 쇼크’… 부채 쌓인 日 사간 토스 파산 혹은 강등 위기

[BO]스포츠 0 1257 0


(베스트 일레븐)

다수 일본 매체들이 J리그 클럽 사간 토스의 위기 상황을 전하고 있다.

일본 매체 <니시닛폰>과 <니칸스포츠> 등이 전한 바에 다르면, 사간 토스는 2019년도 결산 보고에서 20억 1486만 9000엔(약 231억 원)의 적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도에 비해 무려 ‘네 배’가 증가한 수치다.

보유 자산이 많지 않아 어려움에 빠진 사간 토스는 팀 해체 혹은 J3리그 강등이라는 최악의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타케하라 미노루 사간 토스 사장은 팀이 이렇게 곤란을 겪게 된 이유를 ‘토레스 쇼크’로 꼽았다고 한다.

사간 토스는 2018년 여름 유럽 최고의 스타플레이어 중 한 명이었던 토레스를 영입하며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토레스를 위해 막대한 연봉을 소모해야했지만, 팀은 토레스로부터 떨어지는 부수적 마케팅 효과가 더 클 거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사간 토스의 예상과 달리 팀의 재정 상황은 점점 악화됐다. 심지어 토레스는 J리그에 온지 1년 만인 2019년 여름 은퇴를 선언했고, 비셀 고베전을 끝으로 피치와 이별했다. 그러자 토레스를 믿고 사간 토스에 투자했던 스폰서들이 발을 빼기 시작했다. 대형 스폰서 세 개사가 팀에서 철수했고, 그 여파로 팀의 광고 수익이 토레스 은퇴 이후 ⅓로 급감했다.

일본 매체들은 J리그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사간 토스의 자금난은 오래된 이야기였다고 설명했다. 필연적으로 터질 수밖에 없는 시한 폭탄과 같았던 듯하다. J리그 관계자는 “해결책을 찾기 힘들다. 지금 이대로라면 구단의 생존은 어렵다. 우선 이번 시즌 공식 경기에 참여할 수 없을 수도 있다”라고 추이를 예상했다.

토레스와 함께 장밋빛 미래를 꿈꿨던 사간 토스는 무리한 투자를 극복하지 못하며 클럽 창단 이래 최대 위기에 빠진 것으로 보인다. 

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