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테랑 책임’ 강조한 박상하 “철우 형 공백, 제가 메우고 이겨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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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에 남고픈 마음 컸어, 재계약 의지 보여준 구단에 감사

팀이 어려움 겪는 건 베테랑 책임 커, 믿음 주는 선수 되고파
신임 고희진 감독과 새로운 변화에 대한 이야기에 공감
이제부터 팀 구심점 역할 내가 맡을 것

 

[더스파이크=서영욱 기자] 삼성화재에 잔류한 박상하가 변화된 환경 아래 더 큰 책임감을 맞이한다.

2019~2020시즌이 끝나고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은 박상하(34)는 연봉 3억6천만원에 삼성화재와 재계약을 선택했다. 삼성화재는 박철우를 놓친 상황에서 다른 주축 선수인 박상하를 잡는 데는 성공하면서 추가 전력 누수를 막았다. 2018~2019시즌 허리 부상으로 좋지 않은 시즌을 보낸 박상하는 2019~2020시즌 세트당 블로킹 0.636개로 블로킹 부문 4위에 오르며 어느 정도 반등에 성공했다.

차기 시즌 박상하가 짊어질 무게는 더 커질 전망이다. 오랜 시간 삼성화재를 이끈 리더, 박철우가 팀을 떠났고 감독도 바뀌었다. 베테랑 박상하가 중심을 잡아야 하는 상황이다. 23일 연락이 닿은 박상하로부터 이번 재계약과 팀에서 역할에 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박상하는 먼저 “팀에 잔류하고픈 마음이 컸다. 새로 부임하신 고희진 감독님도 적극적으로 재계약 의지를 보여주셨다. 구단에서도 잘 대해주며 함께하고자 하는 마음을 보여줬다. 감독님과 구단 사무국에 감사하다”라며 잔류 소감을 전했다.

박상하가 재계약을 선택한 이유 중 하나는 고희진 감독이었다. 박상하는 “감독님이 새로운 변화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해주셨고 내가 생각한 것과 잘 맞았다”라며 “새로운 목표를 가지고 새롭게 도전해보자는 생각을 하게 되면서 잔류를 결정했다”라고 설명했다.

삼성화재 이적 후 팀 차원에서 가장 어려운 시즌이었던 2019~2020시즌도 돌아봤다. 삼성화재는 2019~2020시즌 창단 후 최다인 7연패에 빠지는 등 어려운 시즌을 보냈고 5위로 시즌을 마쳤다. V-리그 출범 이후 삼성화재가 기록한 가장 낮은 순위였다.

박상하는 “시즌 초반부터 부상 선수도 많았고 외국인 선수 교체로 혼란스러웠던 것도 사실이다”라고 운을 뗀 후 “2018~2019시즌 허리 부상으로 시즌 마무리를 제대로 못 했다. 이후 오랜만에 대표팀에 뽑히지 않으면서 삼성화재에서 처음으로 비시즌을 온전히 보냈고 부상 없이 시즌을 끝까지 치르자는 개인적인 목표는 달성했다. 하지만 팀 성적에서 아쉬움이 많이 남았다”라고 돌아봤다.

박상하는 삼성화재가 7연패를 끊은 2월 15일 한국전력전 이후 인터뷰에서 베테랑 역할을 강조하며 자책했다. 당시 박상하는 “팀 부진의 70%는 나 때문이라고 생각했다”라며 “팀에 조금이라도 도움 되는 플레이를 해야 한다. 선배라면 선배답게 중요할 때 하나 해줘야 하는데, 그걸 못 해냈다. 구심점 역할을 내가 맡아야 한다”라고 말했다.


23일 인터뷰에서도 박상하는 “팀이 연패에 빠지면 베테랑 책임이 가장 크다. 7연패를 끊은 이후에도 그렇게 말했고 지금도 그렇게 생각한다”라며 “베테랑이 되니 기술적인 것뿐만이 아니라 정신적으로도 해야 할 역할이 많다는 걸 깨달았다. 베테랑으로서 중요한 순간 역할을 해줄 수 있고 팀원들이 믿고 따라올 수 있는 선배가 되고 싶다고 생각했고 그렇게 되고자 노력 중이다”라고 말했다. 

삼성화재를 둘러싼 환경이 많이 달라지면서 베테랑 박상하의 역할이 중요해졌다. 박상하는 먼저 팀을 떠난 박철우를 언급했다. 그는 “철우 형이 지금까지 리더 역할을 훌륭하게 해줬다고 생각한다. 철우 형과 20년 가까이 친한 선후배이자 배구 동반자로 알고 지내면서 느낀 것도 많다”라고 박철우의 리더로서 역할을 돌아봤다. 이어 “철우 형 공백이 크게 느껴지지 않도록 새 감독님, 팀원과 새로운 색의 삼성화재 배구를 만드는 데 집중하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책임감이 커졌다는 점도 인지하고 있었다. 박상하는 “철우 형이 떠나면서 내게 주어진 무게가 늘었고 부담이 커진 건 사실이다. 걱정도 되지만 스스로 잘 극복하고 헤쳐나가고 싶다”라고 책임감을 드러냈다. 박상하는 “감독님이 새로운 도전과 색깔에 대해 많이 이야기하신다. 큰 틀은 유지하면서도 새로운 색을 입히길 원하신다. 나도 그게 옳다고 생각한다”라며 “팀 에이스가 떠났다. 그 자리를 메우기 위해 남은 선수들이 똘똘 뭉쳐야 한다”라고 고희진 감독과 나눈 이야기를 전하며 팀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서도 짧게 언급했다.

끝으로 박상하는 차기 시즌을 향한 기대감을 드러냄과 동시에 팬들의 응원을 부탁했다. 그는 “아시다시피 새 감독님은 파이팅이 넘치기로 유명하다. 기대도 된다. 비시즌 훈련 때 활기도 넘칠 것 같다”라며 “감독님은 삼성화재가 잘될 때와 안 될 때 모두 함께하셨다. 그래서 변화를 원하고 계시고 내가 솔선수범해 선수들을 잘 이끌어주길 바라신다. 그 믿음에 부응하도록 노력할 것이다”라고 의지를 다졌다. 이어 “철우 형이 나가면서 팬분들이 걱정하실 것도 알고 있다. 나부터 새로운 삼성화재가 되도록 많이 노력하겠다. 너무 걱정하시기보다는 많이 응원해주셨으면 좋겠다. 그 응원에 부응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팬들에게 바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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