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웰, “모리뉴 경질되니 드로그바-램파드-테리 울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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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허윤수 기자= 첼시 출신의 스티브 시드웰이 조세 모리뉴 감독이 경질됐던 순간을 설명했다.

‘골닷컴’은 15일(한국시간) “시드웰은 모리뉴 감독이 경질당하자 디디에 드로그바, 존 테리, 프랭크 램파드가 큰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모리뉴 감독은 FC 포르투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끈 뒤 2004년 당당히 첼시에 입성했다. 그는 바로 지도력을 뽐내며 50년 만의 리그 우승과 2연패를 달성했다. 하지만 이후 부진한 모습으로 2007년 경질됐다.

시드웰은 ‘디 애슬레틱’과의 인터뷰에서 모리뉴 감독이 떠나기 전 상황을 말했다. 그는 “당시 나는 모리뉴 감독을 둘러싼 상황이 긴장됐거나 문제가 있다고 느끼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선수단은 하나로 뭉쳐있었고 아무도 모리뉴 감독에게 등 돌리지 않았다. 그 역시 드레싱 룸에서 영향력을 잃지 않았다”라며 특별한 내부 문제는 없었다고 전했다.

시드웰은 모리뉴 감독 경질이 결정된 순간도 떠올렸다. “아내를 공항에 데려다주는 길에 라디오를 통해 접했다. 나는 ‘제길, 그가 갔어. 이제 어떻게 되는 거지?’라고 생각했고 그날 밤 미팅이 열렸다”라고 말했다.

모리뉴 감독은 미팅을 통해 선수단과 작별 인사를 나눴다. 시드웰은 “그가 작별 인사를 건네는 상황이 어색했다. 심지어 옷핀이 바닥에 떨어지는 소리까지 들을 수 있었다”라며 삭막했던 분위기를 전했다.

시드웰은 “강해 보였던 드로그바와 램파드, 테리가 바닥에서 울고 있었다. 나 역시 속상했고 이상했다. 마치 누군가가 죽은 것 같았다”라며 침울했던 상황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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