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신인 황성빈, 27일 현역 입대 “구단 제안, 빨리 다녀오고 싶었다” [일문일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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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자이언츠 신인 외야수 황성빈(23)이 빠른 군입대를 택했다. 2022년에 팀의 빠른 발을 담당하고 싶다는 것이 그의 목표다.

롯데 구단 관계자는 16일 “황성빈이 구단과 상의를 통해 상호 합의 하에 군 문제를 해결하기로 했다”라고 전했다.

황성빈은 2020 프로야구 신인드래프트 2차 5라운드 44순위로 롯데의 부름을 받았다. 우투좌타 외야수로 지명 당시 대학 최고의 리드오프로 평가받았다.


롯데 신인 황성빈이 27일 현역 입대한다. 2022년에 팀의 빠른 발을 담당하고 싶다는 각오를 드러냈다. 사진=황성빈 선수 제공소래고를 거쳐 경남대에 입학한 황성빈은 대학 4년 통산 70경기 85도루로 발군의 스피드를 자랑했고, 0.410이라는 압도적인 타율을 기록했다. 2019년 대학 무대에서 시즌 첫 100안타를 기록한 그는 아시아야구선수권대회 국가대표로도 선발되며 태극마크를 달기도 했다.

올 겨울 롯데 2군 캠프를 소화하고 3월말까지 1군과 교류전을 뛰었던 그의 선택은 ‘현역 입대’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개막이 밀렸고, 대졸이기에 빠르게 군대를 다녀오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 빠르게 군대를 다녀오는 것이 어떻겠냐는 구단의 제안에 흔쾌히 응한 이유다.

황성빈은 27일 논산 훈련소에 입대해 현역으로 복무할 예정이다. 그는 군에서도 절실한 마음을 잊지 않고 2022년 팀의 스피드를 담당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황성빈과 일문일답.

- 군 입대를 결정한 과정이 궁금하다.

▲ 대졸 신인인것도 있고, 코로나 때문에 시즌이 밀리기도 했다. 현역을 다녀오면 1년 6개월이니까 빨리 갔다와서 내후년 시즌부터 준비하고 싶었다.

- 먼저 군 입대 이야기를 꺼냈는지.

▲ 제가 먼저 군대를 가겠다는 얘기는 안했다. 구단에서 군대를 빨리 다녀오는 것이 좋지 않겠냐고 물어보셨다. 나도 빠르게 갔다오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 구단과 협의 후에 현역 추가 모집을 알아봤고, 선착순으로 뽑길래 신청했는데 한 번에 됐다(웃음). 한 시즌 뛰어보지도 못하고 가는게 아쉽긴 하다.

- 요즘 근황은?

▲ 14일 마지막 팀 훈련을 소화했다. 15일에 짐을 싸면서 구단에 인사드리고 나왔다.

- 현역 입대 후에도 운동 계획이 있나

▲ 다치지 않는 것이 우선이다. 그 곳에서 할 수 있는 운동을 최대한 할 것이다. 휴가를 아껴 한 번에 몰아써서 운동할 시간을 만들까 생각 중이다.

-개인적인 롤모델이 있나.

팀 선배 중에서는 손아섭 선배다. 9년 연속 3할 타율도 달성하셨고, 보고 배울 점이 많다고 느꼈다. (타 팀은) LG 박용택 선배다. KBO리그 통산 최다안타 기록을 갖고 계신데 한 분야에서 정상에 오르려면 긴 시간이 걸리고 꾸준해야되는데 그런 부분이 존경스러웠다.

-팬들에게 한 마디

▲ 국방의 의무를 다하러 간다. 시간이 지나고 돌아왔을 때는 우리 팀의 빠른 발을 담당할 수 있는 선수가 되어 돌아오고 싶다. 간절한 마음 절대 잊지 않고 몸 잘 만들어오겠다. 제 이름을 잊지 않으시면 2022년에 더 멋진 모습으로 돌아오겠다. 많은 기대와 응원 부탁드린다. 군 문제를 허락해주신 구단에도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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