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첫 BEST7' 한송이, 화사한 차림으로 '선한 영향력'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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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후 처음으로 V-리그 BEST7에 선정

상 전달식에서도 분위기메이커 역할
"미들블로커로 옮긴 첫 해 상을 타게 돼 기쁘다"
네 번째 FA 계약도 기대


[더스파이크=이정원 기자] 한송이에게 올 시즌은 결코 잊지 못할 한 시즌이 됐다. 


KGC인삼공사 한송이(35)는 지난 9일 서울 스탠포드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도드람 2019~2020 V-리그 팀·개인상 전달식에서 현대건설 양효진과 함께 BEST7 미들블로커 부문에 선정됐다. 

한송이는 지난 몇 시즌 간 윙스파이커와 미들블로커를 번갈아 가며 뛰었다. 하지만 올 시즌 미들블로커 고정으로 뛰었다. 정통 미들블로커 틈바구니 속에서도 한송이는 올 시즌 25경기(110세트)에 출전해 230점, 공격 성공률 40.71%를 기록했다. 특히 블로킹 4위(세트당 0.636개), 속공 7위(38.24%)에 오르는 저력을 보여줬다. 팬들은 '회춘송이'라는 별명을 지어줬다.

수상 후 한송이는 "항상 시상식에 참가할 때마다 상을 받고 싶다는 생각을 했는데 미들블로커로 옮긴 첫해 상을 받아 기분 좋고 많은 분들께 감사하다. 앞으로 배구선수로 인생을 살아감에 있어서 선한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한송이가 되겠다"라고 메시지를 담은 소감을 밝혔다. 

이번 BEST7 수상은 데뷔 후 처음 받는 것이어서 한송이에게 더욱 뜻깊게 다가왔다. 한송이는 도로공사 시절 2007~2008시즌 득점왕과 후위공격상 라운드 MVP를 수상했고, 2012년 컵대회 MVP가 전부다. V-리그 출범 후 단 한 시즌을 빼놓지 않고 뛰었지만 윙스파이커 자리에서도 BEST7을 타지 못했다. 

이처럼 한송이 역시 올 시즌 BEST7 수상에 의욕을 보인 바 있다. 지난 3월 본지와 인터뷰 당시 그는 "올 시즌 팀에 플레이오프 진출과 BEST7 수상이 목표다"라고 말한 바 있다. 자신이 설정한 목표를 달성한 셈이다.




올 시즌은 한송이에게 뜻깊은 시즌이다. 미들블로커로 뛰면서 2014 인천아시안게임 이후 약 5년 만에 국가대표로 승선하며 지난 1월 태국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아시아예선전에 차출됐다. 또한 데뷔 후 처음으로 본지 표지 모델까지 맡았다. 

한송이는 "올해 들어가기 전에 내 마음속으로 잡아둔 목표가 있었다. 국가대표 승선과 <더스파이크> 잡지 표지 모델인데 다 이뤘다"라고 말했다. 

뜻깊은 시즌을 마무리한 한송이는 전달식에서도 단연 돋보였다. 사진으로만 보더라도 시즌과 다르게 180도 변한 헤어스타일과 화려한 드레스가 더욱 눈길을 끌었다. 봄날 활짝핀 벚꽃을 연상시킨 한송이의 의상은 베스트드레서로 뽑아도 손색없을 정도였다. 참고로 한송이는 2010~2011시즌에 베스트드레서상을 수상했다. 

시상식을 지켜본 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한송이는 행사 시작 전에 후배 선수들과 어울리며 사진도 찍고 여러 관계자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며 분위기메이커 역할을 톡톡히 했다고 한다. 

실제로 한송이는 BEST7 아포짓 스파이커 부문을 수상했지만 이탈리아로 출국으로 상 전달식에 참석 못 한 디우프를 대신해 마이크를 잡았다. 

그는 "아마 디우프 선수였으면 '안녕하세요. 발렌티나 디우프입니다' 이렇게 이야기했겠죠. 이 상을 받게 돼서 너무 감사하고 내년에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함께하게 된다면 더 좋은 모습으로 시즌을 뛰겠습니다"라고 디우프와 계속 뛰고 싶은 마음을 간접적으로 표현해 웃음을 자아냈다고 한다. 

한송이는 데뷔 후 네 번째로 FA 자격을 얻는다. KGC인삼공사는 한송이의 재계약을 희망하고 있는 가운데 한송이도 재계약을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뜻깊은 시즌을 보낸 한송이가 내년 시즌에도 다시 한번 웃을 수 있을지 지켜보는 팬들 입장에서는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가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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