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 홀란드, 은사 솔샤르에 “골 결정력 배웠다” 극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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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축구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신성’ 공격수 엘링 홀란드(19·보루시아 도르트문트)가 과거 자신을 가르친 올레 구나 솔샤르(47) 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 덕분에 골 결정력을 키울 수 있었다고 일화를 털어놨다. 지난 1월 겨울 이적시장에서도 홀란드를 노린 것으로 알려진 맨유는 그의 향후 행선지 후보 중 하나로 거론되고 있다.

홀란드는 7일(현지시간) 스포츠전문매체 유로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과거 뛰었던 노르웨이 몰데FK에서의 기억을 회상했다. 2018년 7월 리그 상위팀 SK브란과의 경기였다. 이 경기에서 그는 4골을 폭발시키며 노르웨이에서 본격적으로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홀란드는 “어떻게 보면 그 경기는 축구인생의 전환점이었다”고 털어놨다.

이 경기 직전까지 홀란드는 번번이 득점 기회를 놓치면서 부진에 빠진 상태였다. 경기 막판에 결정적 기회를 날리는 등 좀처럼 골을 넣지 못하자 그는 휴식 중에도 동료들과 모여 개인 훈련까지 했다. 하지만 다음에 치른 스타베크 포트발과의 홈 경기에서도 골키퍼 정면으로 슛을 날리며 허무하게 기회를 놓쳤다. 홀란드는 “뭔가 안 풀린다고 느꼈다”고 회상했다.

몰데는 다음 경기인 브란과의 경기 전 노르웨이 뤼벤에 위치한 훈련장에서 팀 연습을 이어갔다. 브란은 당시 시즌에서 30경기 31실점으로 리그 최소실점을 기록하는 등 수비가 가장 단단한 팀이었다. 홀란드는 “훈련장에서도 제대로 되는 게 없었다. 솔샤르 감독이 크로스를 올려줬는데 슛이 하나도 멀쩡하게 가지 않았다”고 말했다.


솔샤르는 그런 홀란드를 다그치지 않고 믿음을 심어줬다. 홀란드는 “훈련에서 그런 모습을 보였는데도 솔샤르 감독은 ‘다음 경기 선발로 뛸 것 같으니까 준비하고 있으렴’이라고 말했다”고 기억했다. 그는 “감독이 그날 크로스 마무리 뿐 아니라 간단한 기술들을 가르쳐줬다”면서 “이전부터도 골문 앞에서 침착해지는 법, 공이 오는 상황에서 집중해서 골 넣을 기회를 만드는 법을 배웠다. 솔샤르 감독이 가르쳐준 덕이 매우 크다”고 말했다.

솔샤르는 2010년 몰데 감독으로 취임해 첫해에 100년만의 팀의 첫 리그 우승을 이뤄내는 등 좋은 성적을 냈다. 이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로 건너와 카디프시티를 맡았지만 팀의 강등을 막지 못했다. 이후 다시 몰데로 돌아와 2018년까지 팀을 지도하다가 맨유로 자리를 옮겼다.

홀란드는 이후 2019년 황희찬의 소속팀인 오스트리아 레드불 잘츠부르크로 이적해 리그 뿐 아니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 돋보이는 활약을 보이며 유럽이 주목하는 대형 유망주로 도약했다. 이후 도르트문트로 이적한 뒤에도 14경기에서 16골 6도움을 기록하는 등 기대 이상의 엄청난 활약을 보이고 있다.

현지 매체 데일리익스프레스에 따르면 솔샤르는 지난 1월 이적시장에서 홀란드 영입에 실패한 뒤에도 계속해서 그를 노리고 있다. 그러나 홀란드의 에이전트인 미노 라이올라가 조기 이적 가능성을 차단하면서 최소한 2021년까지는 도르트문트에 머물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맨유의 미드필더 폴 포그바의 이적 여부를 둘러싼 갈등으로 라이올라와 맨유의 관계가 최악으로 치달은 점 역시 ‘은사’ 솔샤르와 ‘제자’ 홀란드가 만나는 데 걸림돌이 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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