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타 "프리미어 리그, 결국 해외 경기 개최할 거야"

[BO]스포츠 0 1530 0


늘 논란의 대상인 프리미어 리그 해외 개최, 결국에는 성사될까?

▲라 리가가 시도했다가 실패한 해외 경기 개최
▲마타 "프리미어 리그도 결국에는 하게 될 거야"
▲NFL, NHL, NBA, MLB 등은 해외 경기 개최했다

[골닷컴] 한만성 기자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미드필더 후안 마타(31)가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도 언젠가는 해외에서 공식 경기를 개최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유럽 주요 리그가 흥행을 목표로 해외에서 경기를 개최하는 방안을 추진한다는 소식이 나온 건 벌써 수년째다. 이 중 스페인 라 리가는 지난 2018년 본격적으로 바르셀로나와 지로나의 공식 리그 경기를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개최하려 했으나 거센 반대에 부딪혀 아직 이를 성사시키지는 못했다. 공식 리그 경기를 해외에서 개최하려면 해당 국가의 축구협회, 개최국의 축구협회, 그리고 개최국이 소속된 대륙 축구연맹의 최종 승인이 필요하다. 그러나 당시 미국에서 경기 개최를 시도한 라 리가의 노력은 스페인 축구협회가 나서 반대하며 물거품이 됐다.

단, 유럽 빅리그의 해외 경기 개최는 이후에도 계속 가능성이 타진되고 있다. 이탈리아 세리에A 명문구단 유벤투스의 지오르지오 리치 이사는 작년 현지 언론을 통해 유럽인들이 자국에서 개최되는 미국의 NBA, NFL 경기에는 열광하면서도 반대로 자국 프로축구리그 경기가 해외에서 열리는 사안을 두고는 유독 '전통'이라는 명분을 앞세워 이를 반대하는 이중잣대를 이해할 수 없다고 밝혔다.

마타는 최근 맨유 구단 전문방송 'MUTV'를 통해 "궁극적으로는 프리미어 리그의 해외 경기 개최가 성사될 일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해외 경기 개최는 타 종목에서 이미 성사된 일이다. 프리미어 리그의 해외 경기 개최 여부에 대해 내가 확답을 할 수는 없지만, 오히려 나는 빠른 시일 내에 이를 실제로 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전 세계 축구 팬들에게 프리미어 리그 공식 경기를 자국에서 보는 건 훌륭한 기회가 될 수 있다. 물론 해외 경기를 주선하는 건 복잡한 일이 될 것이다. 응원하는 팀의 모든 경기를 직접 관전하는 잉글랜드 축구 팬들에게도 부당한 일이 될 수는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마타는 이내 "어찌 됐든 나는 축구에서도 결국 리그 경기가 해외에서 열리는 날이 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미국 프로농구 NBA, 프로미식축구 NFL, 프로야구 MLB, 프로아이스하키 NHL은 꽤 오래 전부터 새로운 시장 개척을 목표로 해외에서 공식 경기를 개최해왔다. NBA는 1984년 이탈리아에서 프리시즌 경기를 처음 개최한 후 1990년 일본을 시작으로 영국과 멕시코에서 매년 일부 공식 정규시즌 경기를 개최하고 있다. 가장 최근에 유럽에서 열린 NBA 정규시즌 경기는 지난 1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밀워키 벅스와 샬럿 호네츠의 경기였다. 이날 경기 관중수는 1만5758명으로 매진을 기록했다.

MLB 또한 1996년부터 멕시코, 일본, 호주, 멕시코, 푸에르토리코에서 정규 시즌 경기를 치렀다.

NFL은 1926년 캐나다를 시작으로 1968년부터는 멕시코에서 일찌참치 각각 첫 해외 경기를 개최했다. 이후 NFL은 1986년부터 유럽으로 활동 영역을 넓혀 영국, 스웨덴, 독일, 스페인에서도 수차례 경기를 진행했다. 이뿐만 아니라 NFL은 일본, 중국, 호주에서도 경기를 개최한 적이 있다. 가장 최근 유럽에서 열린 NFL 경기는 지난 11월 영국 런던 웸블리 경기장에서 열린 휴스턴 텍산스와 잭슨빌 재규어스의 경기로 관중수는 8만4771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11월 웸블리 경기장에서 열린 잉글랜드와 몬테네그로의 EURO 2020 예선 경기를 찾은 관중 7만7277명보다 높은 수치다.

이 외에도 NHL은 1938년 몬트리올 캐나다가 '유러피언 투어'에 나서 디트로이트 레드 윙스를 상대로 영국과 프랑스에서 9연전을 개최했다. 이후 NHL은 스위스, 벨기에, 독일, 오스트리아, 일본 등에서 경기를 개최했다. MLB 또한 1996년부터 멕시코, 일본, 호주, 멕시코, 푸에르토리코에서 정규 시즌 경기를 치렀다. 

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