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서도 열릴 연습경기…언제까지 어떻게 진행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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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잠실구장에서 오전과 오후를 나눠 훈련하는 두산과 LG는 바로 옆에 스파링 파트너를 두고도 청백전을 치러야 했다. 2주 후에는 LG 투수의 공을 두산 타자가 치게 됐다. 그리고 그 모습을 TV 혹은 핸드폰으로 즐길 수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급증하지 않는다면, 프로야구 구단 간 교류전이 21일부터 펼쳐진다.

질병관리본부(KCDC)에 따르면, 7일 오전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47명이다. 해외 역유입 등 변수가 있어 지켜봐야 하나 확연히 줄었다.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도 프로야구 연습경기가 열릴 예정이다. 사진=김영구 기자

KBO는 지난 3월 30일까지 코로나19 예방 및 확산 방지를 위해 구단 간 교류전을 금지했다. 타 구단과 연습경기를 허용하고 곧 시작한다는 건 관문 하나를 통과했다는 것이다.

즉, 프로야구 개막을 알리는 신호탄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연습경기 직후인 5월 초부터 11월 말까지 정규시즌 및 포스트시즌을 치르겠다는 구상이다.

그동안 KBO는 팀당 144경기 틀을 유지했다. 최악의 경우 경기 수 축소가 불가피하나 무관중 개막 카드를 현실적인 대안으로 받아들이며 정규시즌 총 720경기의 대장정을 강행하겠다는 뜻이다.

연습경기는 청백전과 다르다. 또한, 선수들의 실전 감각 회복 및 컨디션 관리 등 예년 시범경기와 비슷한 점도 있으나 ‘안전하다’는 걸 입증할 필요가 있다. 선수단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고 무리 없이 마친다면, 정규시즌 개막에 청신호가 켜진다.

야구에 목마른 팬에겐 반가운 소식이다. 이에 연습경기와 관련한 몇 가지 궁금증을 풀어주고자 한다.

연습경기는 기본적으로 4월 말에 진행한다. 당일 이동을 원칙으로 하는 만큼 중·남부 지역을 나눠 근거리 구단 위주로 대진을 짠다.

단, 현실적으로 시범경기처럼 하루 10개 구단이 동시에 연습경기(총 5경기)를 치를 수 없다. 대신 매일 연습경기가 열릴 수 있도록 ‘유연하게’ 조정한다.

류대환 KBO 사무총장은 “팀당 적으면 4경기, 많으면 6경기가 정도가 될 것 같다고 했다”라고 설명했다. 정규시즌 개막 3일 전에는 연습경기를 종료한다. 어린이날에 정규시즌을 개막한다면, 5월 2일까지 연습경기가 가능하다.

특정 지역이 배제되지 않는다. 기본적으로 10개 구단의 홈구장에서 진행한다. 코로나19 확진자가 가장 많은 대구·경북을 연고로 하는 삼성도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경기를 치른다. 지리적으로 가까운 한화, NC, 롯데 등이 대구 원정길에 오른다.

연습경기는 ‘무관중’이 원칙이다. 야구팬은 야구장만 갈 수 없을 뿐이다. ‘생중계’를 할 예정이어서 어디서든지 즐길 수 있다.

단, 정규시즌 개막전에 야구팬을 초대할 가능성은 제로에 가깝다. 류 사무총장도 시기상조라며 조심스러운 반응이다. 대신 점진적으로 관중 유입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각 연습경기의 정상 개최 여부는 시시각각으로 바뀐다. 경기 하루 전날까지 코로나19 사태 추이를 지켜보고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특정 지역에 신규 확진자가 대거 발생할 경우, 일부 경기가 취소될 수 있다.

연습경기 기간은 늘어날 여지도 있다. 코로나19 사태 악화로 5월 초로 목표한 정규시즌 개막을 재연기할 경우, 연습경기도 영향을 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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