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 있는 전설' 노비츠키, 다음 시즌 뛸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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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 = 이재승 기자]  댈러스 매버릭스의 '독일 병정' 덕 노비츠키(포워드, 213cm, 111.1kg)가 현역 생활 연장을 바라고 있다.

『New York Times』의 마크 스타인 기자에 따르면, 노비츠키가 다가오는 2018-2019 시즌에 뛰길 원한다고 전했다.

노비츠키는 지난 여름에 댈러스와 계약기간 2년 1,000만 달러의 계약에 합의했다. 계약 마지막 해를 앞두고는 선수옵션이 들어가 있다. 하지만 현재 노비츠키의 바람이 실현된다면, 옵트인을 한 후에 댈러스에서 마지막 시즌을 보내게 될 예정이다. 노비츠키가 다음 시즌까지 뛰게 되면 NBA에서 무려 21시즌을 보내게 된다. 그것도 한 팀에서만 꾸준히 뛰는 만큼 의미가 크다.

이와 관련하여 노비츠키는 "돌아올 계획이다"고 운을 떼며 "현재 느낌이 아주 좋으며, 저는 이번 시즌 단 한 경기를 결장하는데 그쳤다"면서 몸 상태가 1년 더 뛰기에 충분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저는 더 뛰고 싶었고, 그러기 위해 2년 계약을 맺은 것"이라며 선수생활을 이어가는데 긍정적인 답변을 내놓았다.

노비츠키는 이번 시즌 현재까지 72경기에 나서 경기당 24.8분을 소화하며 12.2점(.460 .419 .904) 5.6리바운드 1.6어시스트를 기록하고 있다. 현지 나이로 6월 중순이면 불혹에 접어드는 노비츠키는 여전히 탁월한 슛감을 자랑하며 댈러스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지난 2015-2016 시즌부터 평균 득점이 줄고 있지만, 여전히 꾸준한 모습을 자랑하고 있다.

최근 노비츠키는 케빈 가넷을 밀어내고 NBA 정규시즌 누적 출전시간 순위에서 3위로 뛰어올랐다. 노비츠키는 지금까지 50,460분을 뛰었다. NBA 선수들 중 정규시즌에서 50,000분 이상을 뛴 선수는 카림 압둘-자바(57,446), 칼 말론(54,852), 노비츠키, 가넷(50,418), 제이슨 키드(50,111), 엘빈 헤이즈(50,000)까지 단 6명에 불과하다.

하물며 50,000분이나 코트 위에서 보내면서 30,000점 이상을 터트린 선수로는 압둘-자바, 말론, 노비츠키까지 단 세 명이 전부다. 참고로 이들 세 선수는 50,000분+ 30,000점+ 10,000리바운드+를 동시에 달성했다. 그러면서도 노비츠키는 3점슛을 1909개나 집어넣었다. 다음 시즌에 뛴다면, NBA 역사상 9번째로 3점슛 2,000개를 돌파할 가능성도 상당히 높다.

당초 노비츠키는 지난 오프시즌에 선수옵션을 쓰지 않고, 댈러스에 남았다면 무려 2,500만 달러의 연봉을 받을 수 있었다. 노비츠키와 댈러스는 지난 2016년 여름에 계약기간 2년 5,000만 달러(선수옵션 포함)의 계약을 체결했다. 노비츠키는 이전 시즌(약 800만 달러)보다 작은 금액으로 계약하고자 했지만, 댈러스는 노비츠키에게 오히려 더 큰 계약을 안겼다.

이적시장에서 전력보강이 마땅치 않았던 만큼, 댈러스로서는 선수 영입이 어렵다면 팀을 위해 헌신해 온 노비츠키에게 큰 선물을 안기고자 했다. 노비츠키는 최저연봉 수준까지 계약규모를 줄여 댈러스가 자유계약선수 영입에 도움을 주고자 했지만, 막상 FA들이 댈러스로 향하지 않았다. 결국 댈러스의 제안을 받아들였다.

지난 시즌부터 간헐적으로 센터를 소화하곤 했던 노비츠키는 이번 시즌 들어서는 주전 센터로 나서면서 포지션까지 바꿨다. 아무래도 이제는 포워드로 뛰기에는 기동력에서 한계가 있는 만큼 팀이나 자신을 위해 역할 변화까지 마다하지 않았다. 뿐만 아니라 지난 시즌 중에는 인터뷰에서 "벤치행도 받아들일 수 있다"며 팀이 원한다면 주전 자리까지 내놓을 뜻까지 드러냈다.

다음 시즌이면 댈러스가 센터 영입 유무에 따라 노비츠키가 간헐적으로 벤치에서 나서게 될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현재의 댈러스 전력으로 볼 때, 많은 FA들이 눈을 돌릴 지는 의문이다. 아무래도 오프시즌이 끝난 후에야 노비츠키의 다음 시즌 최종적인 보직이 결정될 예정이다. 큰 변화가 없다면, 여전히 주전으로 출장할 수도 있다.

한편 댈러스는 이번 시즌 22승 51패로 서부컨퍼런스 13위에 처져 있다. 지난 2016년에 플레이오프에 나선 이후 2년 연속 봄나들이 진출에 실패했다. 댈러스가 두 시즌 연속 플레이오프에 오르지 못한 것은 지난 2001년 이후 처음이다. 지난 시즌에는 33승을 수확했지만, 이번 시즌에는 30승을 넘어서긴 현실적으로 어려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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