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공백보다 심각한 수비...英전문가, "무리뉴가 이렇게 실점하는 것 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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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승우 기자] 토트넘의 수비 불안이 손흥민과 해리 케인의 공백보다 더 심각하다.

토트넘은 지난 2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핫스퍼 스타디움에서 끝난 2019-2020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8라운드 울버햄튼 원더러스와 경기에서 2-3으로 패배했다. 리그 2연패에 빠진 토트넘은 승점 40을 유지했지만 순위는 7위까지 떨어졌다. 

토트넘은 케인에 이어 손흥민까지 부상을 전력에서 이탈하며 크게 흔들리고 있다. 지난달 16일 아스톤 빌라에 3-2로 승리한 후 공식 경기에서 3경기 연속으로 패배했다. 공격진을 제대로 구성할 수 없는 상황이 치명적으로 다가왔다. 

공격력 부재보다 심각한 것이 토트넘의 수비다. 최근 골을 내주는 추세가 심상치 않다. 토트넘이 치른 최근 10경기에서 무실점으로 마친 경기는 단 2 경기 뿐이다. 수비 조직력을 우선시하는 조세 무리뉴 감독의 축구와 어울리지 않는 성적표다. 

토트넘 수비수들의 기량 저하가 원인이다. 수 년 간 토트넘 수비의 중심을 잡아주던 얀 베르통언의 노쇠화가 눈에 띈다. 베르통언이 벤치로 밀려났지만 대체자의 기량에도 물음표가 붙는다. 다빈손 산체스, 자펫 탕강가가 토비 알더웨이럴트와 호흡을 맞추고 있지만 매경기 실점하고 있다. 


잉글랜드 국가대표 출신 축구 해설가 폴 머슨은 케인과 손흥민의 부상에도 불구하고 토트넘의 실점이 많은 것에 우려를 표했다. 머슨은 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를 통해 “EPL을 보면서 무리뉴가 이렇게 골을 많이 먹히는 것을 몇 번이나 봤나? 토트넘에 바라는 딱 한가지는 더 탄탄해지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머슨은 “무리뉴는 4-1보다는 2-0으로 이기는 편이다. 나는 무리뉴가 토트넘 팬들을 흥미롭게 할까 걱정이다. 팬들을 재미있게만 하고 경기에서 이기지 못하면 무리뉴는 곤란해질 것”이라며 우려를 표했다. 이어 "나는 무리뉴가 지금보다 더 적은 선수들로 무실점을 이끌어낸 것을 봤다"라며 "그는 클린시트를 만드는 것에 자부심을 가진다"라고 덧붙였다.

토트넘은 오는 5일 새벽 4시 45분 홈에서 노리치 시티와 FA컵 16강 경기를 치른다. 내용보다 결과가 중요한 토너먼트 경기에서 무리뉴 감독이 수비를 안정화하며 8강 진출에 성공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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