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널 팬들을 울린 카솔라의 대표팀 활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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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런던] 장희언 기자 = 아스널의 레전드 산티 카솔라가 최근 스페인 대표팀 경기에 교체로 출전하며 다시 한번 아스널 팬들의 가슴을 울렸다.

카솔라는 지난 12일(현지시간) 노르웨이와의 UEFA 유로 2020 예선 F조 7차전 경기에 교체로 나섰다. 4년 만에 스페인 대표팀에 승선하며 두 번째로 나선 경기였다.

카솔라는 후반전 다니 세바요스 대신 교체로 투입됐다. 카솔라의 모습이 담긴 영상은 전 세계 SNS를 통해 놀라운 속도로 퍼지면서 아스널 팬들의 가슴을 울렸다.

아스널 팬들은 실시간으로 "눈물이 난다", "다시 볼 수 있어서 정말 좋다", "진정한 레전드다" 등과 같은 반응을 보이며 카솔라를 향한 응원을 아끼지 않았다.

사실 카솔라의 스페인 대표팀 복귀전은 지난 6월 파로아일랜드와의 경기였다. 당시 카솔라는 4년 만에 대표팀에 승선해 경기에 뛰며, 후반에는 주장 완장까지 차는 감격을 누렸다.

현재 비야레알에서 활약 중인 카솔라는 아스널의 레전드 미드필더다. 2012년 아스널에 입단해 중원의 핵심으로 자리 잡으며 6년의 시간을 함께했다. 하지만 2016년 10월 루도고레츠와의 UEFA 챔피언스리그 경기를 마지막으로 카솔라의 모습은 더는 볼 수 없었다. 치명적인 발목 부상을 당하면서 선수 생활의 큰 위기를 안게 된 것이다.

카솔라는 무려 10번 이상의 수술을 거치며 오랫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한 것은 물론, 수술한 부위의 감염으로 최악의 경우 다리를 절단할 수도 있는 상황에 봉착했다. 악착같은 재활 끝에 다시 훈련에 복귀했지만 재기를 꿈꿀 순 없었다.

계약이 끝나감과 동시에 고향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었다. 2년의 긴 공백 기간과 적지 않은 나이로 재계약이 어려운 상황이었다. 카솔라는 결국 2018년 7월 친정팀 비야레알로 이적하며 아스널에서의 생활을 마감했다.

하지만 카솔라의 끊임없는 도전과 축구를 향한 애정은 아스널 팬들의 가슴을 울렸다. 팬들은 그동안 카솔라가 보여준 헌신과 열정을 알기에 이적 후에도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그저 카솔라의 모습을 계속해서 볼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할 따름이다.

그런 카솔라가 오랜만에 스페인 대표팀 경기에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아스널 팬들에게 유독 반가운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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