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의 '역대급' 킬패스, 여태껏 한국에 이런 유형 있었나

[BO]엠비 0 1993 0
 


방향과 속도 모두 완벽했다. 이강인(발렌시아)의 스루 패스(침투 패스 )한 방이 세네갈의 폐부를 파고 드는 순간, 완벽한 그림이 완성됐다. 그리고 마침표를 찍은 건 조영욱(FC서울)이었다.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20세 이하(U-20) 축구 대표팀은 9일(한국시간) 오전 3시 30분 폴란드 비엘스코 비아와 스타디움에서 열린 세네갈과 2019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8강전에서 연장 120분 동안 3-3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 스코어에서 3-2로 승리하며 극적으로 4강에 진출했다.

이로써 한국은 1983년 이후 36년 만에 4강 신화 재현에 성공했다. 한국은 오는 12일 오전 3시 30분 에콰도르를 상대로 준결승전을 치른다.

이날 이강인은 팀의 3골에 모두 관여하는 빼어난 활약을 펼쳤다. 후반 16분에는 침착하게 페널티킥을 성공시켰다. 이강인의 FIFA 주관 대회 첫 골이자, 이번 대회 첫 골이었다.

한국은 1-2로 뒤지며 패색이 짙던 후반 추가시간 9분 극적인 동점골을 터트렸다. 이번에도 기점은 이강인이었다. 왼쪽 코너킥 상황서 이강인이 날카롭게 올렸다. 이를 향해 문전으로 쇄도하던 이지솔이 극적인 헤더 동점골을 터트리며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그리고 연장 전반 6분, 한국의 역전골이 터졌다. 이번 역시 이강인의 발끝에서 득점 장면이 시작됐다. 한국이 세네갈의 볼을 끊어냈고, 이강인이 경기장 중앙 지역에서 볼을 잡았다. 동시에 페널티 아크 오른쪽으로 조영욱이 침투를 하기 시작했다.

바로 이때, 아주 이상적일 정도로 이강인이 뛰어들어가는 조영욱을 향해 침투 패스를 찔러줬다. 공의 방향과 속도 모두 조영욱이 아주 편하게 받을 정도로 완벽했다. 패스는 세네갈 수비수 3명이 건드리지 못할 정도로 적절하게 흐르면서 조영욱에게 정확히 떨어졌다. 공을 잡은 조영욱은 통렬한 오른발 슈팅을 시도해 마무리를 지었다.

조영욱의 득점도 좋았지만 마치 게임에서 볼 듯한 이강인의 맹활약에 '한국 축구에서 이런 침투 패스를 볼 수 있다니', '역대급 스루 패스네', '이강인의 원맨쇼였다', 'A대표팀에서 꼭 보고 싶다'라는 칭찬을 쏟아내고 있다. 그가 왜 '축구 천재'인지 다시 한 번 증명한 한 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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