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어떤 경기든 내 인생을 걸고 한다" [GOAL 현장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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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런던] 장희언 기자 = "UCL 결승은 꿈의 무대다. 어린 시절에 박지성 선수가 결승에 뛰는 것을 보고 나도 그곳에서 뛰고 싶다고 생각했다" 

리버풀과의 2018/19 UEFA 챔피언스리그(이하 UCL) 결승전을 앞둔 토트넘의 에이스 손흥민이 "어떤 경기든 내 인생을 걸고 한다. 이런 기회가 많이 주어지지 않기에 더 소중하게 여긴다"며 경기에 대한 남다른 열의를 보였다. 

손흥민은 27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핫스퍼 트레이닝 센터에서 열린 토트넘 대 리버풀의 UCL 결승전 사전 오픈 트레이닝에 참석해 취재진들의 질문에 응했다. 

다음은 오픈 트레이닝에서 가진 현장 인터뷰 전문이다.

- 리그 에버튼 전 끝나고 UCL 결승 준비를 어떻게 했는지?

"많은 준비를 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경기를 많이 뛴 선수, 뛰지 못한 선수들 모두 준비하는 과정에 있어서 좋은 시간이었다. 보시다시피 얼굴이 많이 탔는데 운동을 많이 했다. 준비를 잘 하는 과정이기에 마지막까지 관리를 잘해서 최상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으면 좋겠다"

- 이번 경기가 인생 경기가 될 수도 있는데 (본인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지?

"항상 어떤 경기든 (나에게 있어서는) 내 인생을 걸고 하는 경기다. 이런 기회가 많이 주어지지 않기에 더 소중하게 여긴다. 사실 더 많은 동기 부여를 갖고 경기에 임하다 보면 (경기 도중에) 힘이 들어갈 때가 많더라. 하지만 준비 과정에 있어서 잘 해준다면 경기장에서 모든 것을 보여줄 정도의 컨디션이 될 것 같다" 

- 그래도 UCL 결승인데 기분이 더 남다를 것 같다. 

"어떠한 선수든, 한국 선수든, 유럽 선수든, 모든 선수에게 (UCL 결승은) 꿈의 무대다. 나도 그랬다. 어린 시절에 박지성 선수가 UCL 결승에 뛰는 것을 보고 언제가 나도 그곳에서 뛰고 싶다는 생각을 당연히 했다. 그 꿈을 향해 달려온 사람이기에 (이번 경기는) 너무나도 소중한 경기인 것 같다. 지금 결승에 와서 행복하다기보다는 결승에서 이기고 싶은 마음이 더 큰 것 같다" 

- 이번 시즌 유독 길었다. UCL 결승까지 치르게 되면서 더 길어졌는데 올 시즌은 어떻게 보냈다고 생각하는지? 

"아직 시즌이 끝난게 아니라고 생각한다. (이번 시즌은) 유독 길고, 웃음도, 좋은 일도, 슬픈일도 많았다. 한 시즌동안 최상의 레벨을 유지한다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 그러한 선수들이 최고의 선수라고 생각하는데 그런 부분에서 많이 배운 것 같다. 계속 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그런 레벨에 도달할 수 있음을 다시한번 느낀 시즌이었다"

- 한국 팬들이 선발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부담이 될 수도 있을텐데? 

"그것은 감독님이 결정하는 것이기에 (내가) 어떻게 할 수 없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내 위치에서 제대로만 잘 준비한다면 잘 결정해주실 거라고 생각한다. 일단은 경기에서 이기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 국내에서 tvN 다큐멘터리 '손세이셔널' 반응이 좋았다. 특히 (큰 경기 후에) 공허함이 밀려온다는 말이 화제였는데 이번에는 정말 큰 경기를 치르게 된다. 

"그것은 끝나봐야 알 것 같다. (공허함이 밀려오는 것은) 사실인 것 같다.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 골을 넣어도 (시간이 지나면) 기억 속에서 지워지기 마련이다. 경기가 끝난 그다음 경기, 시즌을 준비해야 하는 그런 부분을 이야기하고 싶었다. 지금 벌써 그런 부분을 생각하고 싶지 않고, (다가오는) 경기에만 집중하고 싶다"

- 올 시즌에 리버풀과 두 번 만났는데 본인이 생각하는 리버풀의 강점과 약점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상대 팀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을 꺼리는 편이다. 지금은 상대 팀보다 우리 팀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어떤 팀이든 잘 준비하고, 정신적으로도 준비가 잘 된 팀이 이길 수 있는 경기라고 생각한다. 리버풀이라는 팀이 강팀이라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기에 오직 이기는 것만 생각하고 있다"

- 이번 3주라는 더 긴 준비 기간을 가졌는데 실제로 도움이 됐는지? 어떤 부분에 있어서 도움이 됐는지?

"올 시즌 경기를 많이 뛴 사람, 적게 뛴 사람, 중간에 다친 선수들, 그런 부분에 있어서 선수들이 같은 레벨에 올라갈 수 있는 훈련을 많이 했던 것 같다. 긴 기간인 만큼 더 잘 준비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부상 선수도 돌아오고 그러다보니 스쿼드가 더 강해진 것 또한 사실인 것 같다. 우리가 3주라는 기간을 헛되게 보내지 않았음을 보여줄 수 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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