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필드 참사' 정신적 타격...뛰는 것조차 매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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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홍의택 기자= 바르셀로나는 김 빠진 잔여 일정을 마무리 중이다. 솔직한 심정을 털어놓은 이도 있었다. 

작년엔 AS로마, 올해는 리버풀이었다. 1차전을 크게 이겨 놓고 2차전에서 뒤집혀 버리는 타격은 상상 이상이었다. 특히 리오넬 메시가 쌩쌩한 폼을 보인 시즌임에도 바르셀로나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재현에 실패했다. 

그렇다고 남은 일정을 피할 수는 없었다. 바르셀로나는 안방으로 돌아가 헤타페전에 임했다. 약간의 변화도 나타났다. 리오넬 메시는 그간 길러온 수염을 밀고 나타났고, 세르지오 부스케츠는 현 심정을 솔직하게 털어놓곤 했다. 

13일(한국시간) 헤타페전이 열린 바르셀로나의 캄 노우 분위기는 살벌했다. 응원하는 팀의 특정 선수에게까지 야유가 날아들었다. 이미 공항에서 메시와 충돌한 일부 팬들도 있었다. 결과는 2-0 승리. 우승을 확정한 뒤라 큰 위로까지 되지는 않았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사무국에 따르면 부스케츠는 "경기하는 것조차 매우 힘들다. 우리가 겪었던 그런 일에서 빠져나오기란 늘 어렵다"라고 털어놨다. 또, 홈팬 야유에 관해선 "우리가 처한 상황을 알고 있다. 오늘 같은 경기는 누구에게나 쉽지 않았을 것"이라면서 "그 누구도 못하고 싶지는 않았다. 하지만 그런 일이 일어나기 마련이다. 그저 팬들에게 감사함을 느껴야 한다"며 수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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