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S크립트] '고진감래' 묵묵히 준비하던 이강인, 당당히 존재감 입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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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N스포츠(발렌시아)스페인=이형주 특파원]

이강인(18)의 노력이 빛을 봤다.

발렌시아는 15일(한국시간) 스페인 발렌시아에 위치한 메스타야에서 열린 2018/19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32라운드 레반테 UD와의 경기에서 3-1로 승리했다. 발렌시아는 리그 2경기 만에 승리했다.

이강인은 한국 축구를 이끌어갈 미래다. 이미 지난 A매치 기간 때 출전은 못했지만 국가대표로 소집돼 훈련한 적 있다. 

하지만 최근 소속팀에서의 입지가 좋지 않았다. 지난 2월 22일 셀틱 FC전 이후로 1군 출장이 없었다. 이미 1군 계약을 해 2군 경기도 출전할 수 없는 그기에 결장 기간이 길어졌다.

많은 선수들은 장기간 결장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자신의 밸런스를 잃어버린다. 한 번 잃은 밸런스는 다시 찾기 힘들다.

하지만 이강인은 달랐다. 지난 13일 사전 훈련을 비롯해 긍정적인 모습을 보이며 묵묵히 경기에만 대비했다. 결국 15일 레반테전서 기회가 주어졌다. 52일 만의 1군 공식전 출전이었다.

후반 31분 교체투입된 이강인은 활발히 경기장을 누볐다. 한 차례 강력한 슈팅으로 상대 수비의 간담을 서늘하게도 했다. 이강인이 15분 간(정규시간 12분+추가시간 3분) 활약하며 존재감을 보였고 발렌시아는 그대로 리드를 지키며 승리했다. 


 


경기 후 이강인은 인성도 뛰어난 모습을 보였다. 14일 STN 스포츠의 단독 보도 대로 공식 인터뷰를 제외한 인터뷰를 할 수 없는 그는 "정말 죄송합니다. 팀이 인터뷰를 자제시켜서요"라며 한국 취재진을 향해 고개를 숙이는 모습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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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진감래. 힘든 기간을 이겨낸 이강인이 다시 달리기 시작했다. 이 재능 많은 선수의 행보는 이제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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