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파이널] 존재감 확실한 클라크 "라건아·쇼터와의 훈련, 내게도 큰 도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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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강현지 기자] “4대0이다. 금요일에 끝내겠다고 딸과 약속했다.” 아이라 클라크(44, 200cm)가 현대모비스의 V7에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울산 현대모비스는 15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와의 챔피언결정전 2차전을 치른다. 1차전에서 짜릿한 승리를 챙겨 현대모비스에게 유리한 상황. 게다가 라건아 섀넌 쇼터, 이대성에 이어 5분 18초를 뛰면서 5득점 3리바운드로 알짜 활약을 펼친 시계형님, 클라크까지 제 몫을 다해줘 현대모비스로써는 어깨가 든든하다. 

클라크는 1차전 1쿼터 후반에 교체 투입돼 2쿼터 초반 덩크슛, 팁인에 성공하면서 알토란같은 활약을 펼쳤다. 찰스 로드를 견제하는데도 성공, 이후 현대모비스는 라건아를 투입해 힘을 모아썼다. “확실히 재밌다. 4강 플레이오프 (전주)KCC와의 경기에서 어려움이 있었지만, 챔프전을 앞둔 시험 무대라고 생각했다. 4강을 계기로 선수들의 집중력, 팀워크가 단단해졌다”고 봄 농구를 되돌아본 클라크는 개인 활약에 대해서는 “짧은 시간이라도 뛰어 좋다. 시간제한이 있긴 하지만, 에너지를 모두 쏟아 부으려고 한다. 분위기를 가라앉히지 않으려고 노력한다”고 설명했다.

사실 클라크의 출전 시간은 챔피언결정전에서도 그리 길지 않다. 4강 플레이오프 4경기에서는 평균 6분 27초. 짧게 뛰지만 그가 임무 수행 후 돌아가는 곳은 벤치가 아니다. 언제든지 다시 투입될 수 있기 때문에 사이클을 타면서 경기를 관전, 땀이 식지 않도록 한다.

클라크는 이 부분에 대해 “항상 언제든지 뛸 수 있다는 마음으로 준비하고 있다. 사실 가볍게 여길 수도 있는 부분이지만, 나는 그렇지 않다. 항상 상황에 따라 출전할 수 있는 대비를 하고 있다”고 덧붙여 말했다.

경기뿐만 아니다. 쇼터와 라건아에게 벤치에서 보였던 것을 이야기해주며 그들이 최상의 경기력을 뽐낼 수 있게 돕고 있다. 팀 훈련을 할 때면 그들의 스파링 파트너는 클라크다. “두 선수 모두 잘하는 선수다. 밖에서 보이는 부분들을 이야기 해주고 있는데, 쇼터는 한 단계 더 잘할 수 있도록, 라건아에게는 수비수가 필요하다면 앞장서서 도와주고 있다. 그들에게도 도움이 되겠지만, 나 또한 내 컨디션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된다.” 클라크의 말이다.

한편 플레이오프 시리즈에서 그와 더불어 문태종, 양동근, 함지훈, 오용준이 함께 투입되면서 한국 나이 도합 205세 라인업이 화제가 됐다. 이 부분에 대해 클라크는 “나이는 크게 상관 없다”며 “오히려 선수들이 경험이 많기 때문에 더 잘 된다. 나이가 문제될 것은 없다. 최종 목표인 ‘우승’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을 뿐이다”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4대0으로 우승을 거두고 싶다”며 희망을 드러낸 클라크는 “어제 딸과 약속했다. 4연승을 하고, 미국으로 돌아가겠다고 했는데, 금요일(4차전)에 끝내겠다”고 파이팅을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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