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리그] '혹독한 데뷔전' 주희정 감독대행, 하윤기 부상에 향후 방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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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강현지 기자] 혹독한 대학리그 개막전을 치른 주희정 감독대행의 고심이 깊어졌다. 하윤기의 부상 때문이다. 

고려대는 18일 연세대 신촌캠퍼스체육관에서 열린 2019 KUSF 대학농구 U-리그 연세대와의 정규리그 개막전에서 82-90으로 패했다. 이날 고려대는 3쿼터 막판 27점차까지 열세에 처했지만, 4쿼터에 신민석, 박정현, 김진영의 활약으로 한 자릿수까지 격차를 좁히면서 경기를 마쳤다. 3쿼터까지는 무기력한 모습이었지만, 4쿼터 들어 선수들이 안정감을 찾은 것이 추격의 원동력이었다. 주희정 감독대행 또한 “4쿼터 모습이 경기 초반부터 나왔더라면”이라고 아쉬움을 보였다.

한편 하윤기는 이날 7분 19초만 뛴 후 후반전 들어서는 벤치에서 얼음찜질을 했다. 경기 도중 오른쪽 무릎 내측 인대가 손상되는 부상을 입은 것. 경기를 마친 주희정 감독대행은 “(20일)정밀 검사를 해봐야 알 것 같지만, 무릎 내측 인대가 손상됐다. 최소 6주 정도 출전이 힘들 것 같다”며 하윤기의 부상 소식을 전했다.

서정현(발목), 여준형(무릎)에 이어 부상자 명단에 하윤기까지 추가됐다. 올 시즌 고려대의 등록 선수는 12명. 3명이 빠지면서 9명만이 남은 가운데, 주희정 감독대행은 시즌 초반 일정을 어떻게 운영할 계획일까. 서정현은 4월, 여준형과 하윤기는 6월 팀 복귀가 가능한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신민석을 3.5번으로 기용하면서 박민우, 박정현이 포스트를 책임지게 할 것이다. 신민석은 3번으로써 내외곽을 넘나들어야 한다. 개막전에서 가능성을 보였는데, 앞으로는 외곽 수비를 좀 더 보완해야 할 것 같다. 여기에 앞선의 두 자리는 정호영, 김형진, 이우석, 최성현까지 로테이션을 돌리면서 운영하겠다. 일단 하윤기가 돌아올 때까지는 이렇게 나아가 보겠다.” 주희정 감독대행의 말이다.

김진영의 플레이에 대해서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전했다. 이날 16득점 3리바운드 3스틸을 기록했지만, 실책을 7개나 범하며 연세대의 기가 살아나도록 했다. 실책은 곧 연세대의 속공으로 역습, 김진영 개인 기록과는 달리 팀 케미스트리가 깨뜨리는 플레이가 많았다. 

주희정 감독대행은 “(김)진영이가 프로 조기 진출에 대한 마음이 있어 검증해보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결과는 본인이 보고 판단할 것이라고 본다. 팀에 녹아들려면 아직 시간이 좀 더 필요하다. 당분간 진영이는 팀에 녹아들 때까지 지켜볼 생각이다”라며 김진영의 플레이를 되돌아봤다.

주희정 감독대행이 고려대에 부임한지 두 달만에 치르는 공식 경기. 손발을 맞춰가는 단계라고 밝힌 가운데 앞으로 고려대가 개막전에서 구겨진 자존심을 빠르게 회복할 수 있을 지가 주목된다. 고려대는 22일 조선대를 홈으로 불러들여 시즌 두 번째이자, 홈 개막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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