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3] '챔프전으로 가는 길' 도로공사 vs GS칼텍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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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타임스=홍성욱 기자]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할 팀이 드디어 가려진다. 

19일 오후 7시 김천실내체육관에선 2018-2019 V-리그 여자부 플레이오프 3차전이 열린다. 지난 15일 김천에서 열린 1차전에선 한국도로공사가 GS칼텍스에 세트스코어 3-2 승리를 거뒀고, 17일 장소를 서울 장충체육관으로 옮겨 치른 2차전에선 GS칼텍스가 3-2 승리를 거두며 균형을 맞췄다. 

이제 운명의 3차전이 기다리고 있다. 이기면 챔프전 진출이고, 지면 시즌을 최종 3위로 마무리한다. 

플레이오프 1차전에선 도로공사가 초반 파튜의 활약에 후반 박정아의 강타가 살아나며 승리했다. 2차전에선 GS칼텍스가 강소휘와 이소영의 맹활약을 앞세워 승리를 거뒀다. 3차전은 모든 걸 쏟아 부어야 한다. 챔피언결정전 구상은 일단 이기고 나서 해도 충분하다. 

3차전의 키워드는 체력과 부상이다. 지난 2차전이 끝난 뒤 GS칼텍스 강소휘에게 1차전 시작 전 체력을 100으로 볼 때 현시점에서 체력을 수치로 표현해달라고 했더니 1초의 머뭇거림 없이 "40이요"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함께 있던 이소영과 한다혜도 부정하지 않았다. 

40으로 떨어진 체감수치는 이틀 만에 올라서기 어렵다. 이럴 때 필요한 건 정신력이다. 강인한 정신력과 남은 체력이 조화를 이룰 때 승리를 손에 넣을 수 있게 된다. 

더불어 부상 변수도 챙겨야 한다. GS칼텍스는 외국인선수 알리가 1차전에서 양팀 최다득점을 올렸지만 2차전에선 무릎 통증을 느껴 결장했다. 차상현 감독은 경기 1시간 전 공식 인터뷰 때 "선발 한 자리를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알리의 경기 전 훈련 때 공격하는 모습에서 표승주로 선회한 것. 결국 이는 큰 모험이었지만 결과적으론 성공을 거뒀다. 상황에 따라 교체 투입된 선수들이 제 몫을 해주며 승리에 기여했다. 문제는 3차전 알리의 출전 혹은 활약이 이뤄질 수 있을지 여부다. 

GS칼텍스 선수들은 2차전에서 똘똘 뭉쳐 승리의 맛을 봤기 때문에 3차전을 맞이하는 느낌은 사뭇 다르다. 초조함이나 부담감이 현저히 줄었다. 

도로공사는 주전 세터 이효희가 손가락 부상을 당했다. 아예 출전을 못할 정도는 아니지만 김종민 감독은 최소한의 활용으로 대처했다. 도로공사는 이원정 세터가 있지만 속공을 쓸 때와 경기 운영의 묘를 살릴 필요가 있을 때는 이효희 세터의 노련한 토스가 필수적이다. 3차전에서 이효희 세터가 어느 정도 경기를 커버할 수 있을지도 체크포인트다. 

도로공사는 파튜가 1차전에서 펄펄 날았지만 2차전에선 잠잠했다. 1차전에서 29점(점유율 35.14%, 성공률 44.62%)을 올렸지만 2차전은 15점(점유율 30.34%, 성공률 27.78%)에 머물렀다. 3차전에서 파튜가 해결을 해주지 못한다면 경기는 어려운 국면으로 전개될 수밖에 없다. 

파튜의 공격은 GS 한다혜 리베로에 걸렸다. 한다혜 리베로는 상대 레프트의 공격 때는 크로스 위주의 수비를 보였고, 파튜가 라이트에서 공격에 나서면 직선 공격을 걷어냈다. 종횡무진 맹활약이었다. 한 쪽을 한다혜 리베로가 책임지면서 파생효과는 이소영의 블로킹 6득점으로 나왔다. 

도로공사 역시 배유나가 블로킹 7개를 잡아내며 블로킹 숫자에선 17-14로 우위를 보였지만 유효블로킹에서 32-43으로 11개가 적었다. 

서브 또한 1차전과 2차전 승리를 부른 요인이었다. 1차전에서 도로공사가 서브 6-1 우위를 바탕으로 승리했다면 2차전은 GS칼텍스가 서브 8-1 절대우위를 보였다. 

3차전 역시 서브 전쟁이다. 도로공사는 문정원과 박정아의 서브가 돋보인다. GS칼텍스는 강소휘, 이소영, 안혜진의 서브가 강하고 까다롭다. 강한 서브는 선제공격이다. 상대 리시브 무력화는 승리의 지름길이다. 오늘 경기 역시 서브의 강도와 질에서 우위를 보이는 쪽이 승리를 거머쥘 것으로 보인다. 

서브와 더불어 중요한 건 리시브다. 도로공사 문정원-임명옥 2인 리시브 체제가 어느 정도 버텨줄 수 있는지가 관건이다. GS는 강소휘, 이소영, 표승주, 한다혜로 리시브가 분산된다. 큰 누수 없이 이고은 세터 머리위로 볼이 향해야 한다. 

1차전과 2차전 모두 파이널세트까지 향하는 초접전 양상이었다. 경기 시간도 2시간 20분을 훌쩍 넘겼다. 오늘 또한 양보 없는 혈전이 예상된다. 경기가 열리는 오후 7시가 기다려진다. 중계방송은 SBS스포츠와 KBSN스포츠릍 통해 동시에 이뤄진다. 네이버스포츠도 웹과 모바일을 통해 생중계한다. 

5일 동안 3경기를 치르는 혈투의 끝이 보이고 있다. 승자에겐 축하의 박수를, 패자에겐 격려의 박수를 보낼 준비를 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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