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강 PO 내가 간다!' 5차전 넘어간 전자랜드-KCC 최후의 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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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어코 5차전까지 왔다. 6강 플레이오프에서 격돌한 정규리그 3위 전주 KCC와 6위 인천 전자랜드의 4강 다툼이 최종전인 5차전에서 결판나게 됐다.

24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끝난 2017~2018시즌 정관장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KCC가 전자랜드에 79-78, 1점차 신승을 거두며 두 팀의 시리즈 전적은 2승2패로 같아졌다. 3전2승제로 치러지는 6강 플레이오프 규칙에 따라 두 팀은 마지막 5차전서 4강 티켓의 주인공을 결정하게 된다. 4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3개 팀이 확정된 가운데 마지막 한 자리의 주인이 26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이들의 5차전에 따라 결정된다. 여기서 이기는 팀이 29일부터 열리는 4강 플레이오프에 올라 정규리그 2위 서울 SK와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다투게 된다. 이미 반대편 시드에선 안양 KGC인삼공사가 울산 현대모비스를 꺾고 4강에 선착, 정규리그 1위 원주 DB와 맞대결을 준비하고 있다.



우세한 줄 알았는데… 천신만고 KCC

6강 플레이오프가 처음 시작할 때만 해도 모두 KCC의 우세를 점쳤다. 정규리그 3위의 KCC와 플레이오프 막차를 탄 전자랜드의 대결인 데다, 올 시즌 상대전적에서도 KCC가 4승2패로 앞서있었기 때문이다. 객관적인 전력 면에서도 KCC가 전자랜드에 앞선다는 평가가 많았다. 하지만 1차전에서 전자랜드에 역전패를 당하며 불안하게 출발하더니, 그 뒤로 전자랜드와 승패를 주고 받으며 마지막 5차전까지 오고 말았다.

고비는 4차전이었다. 전자랜드가 2승1패로 앞서있는 상황에서, 4차전 패배는 곧 KCC의 플레이오프 탈락을 의미했다. 마지막까지 숨막히는 접전을 펼친 끝에 1점차 승리를 거두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지만, 추승균(44) KCC 감독 입장에선 초반 예상과 달리 고전 중인 모습이 썩 마음에 들리 없다. 안그래도 6강 플레이오프부터 시작하는 바람에 체력 문제가 고민거리인데 경기를 5차전까지 끌고 오게 된 것도 아쉬울 터다.

그래도 KCC는 믿는 구석이 있다. 일단 4차전에서 보여줬듯 안드레 에밋(36) 이정현(31) 전태풍(38) 등이 제 몫을 충분히 해주고 있다. 특히 에밋의 몸상태가 많이 좋아진 덕에 더 공격적인 모습을 보일 수 있게 됐다. 10개 구단 중 가장 뜨거운 열기를 자랑하는 팬들 앞에서 5차전을 치르는 것도 마음이 든든하다. 여기에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 때 하승진(32)이 얘기했듯이, 정규리그 3위에서 챔피언결정전 우승으로 이어진 기분 좋은 기억들도 힘이 된다. KCC는 2008∼2009시즌 3위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해 챔피언결정전까지 17경기를 치르면서 우승을 차지했고, 2010∼2011시즌에도 3위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뒤 챔피언 결정전에서 우승한 기억이 있다. 반면 상대 전자랜드는 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모두 패한 안좋은 징크스가 있어 대조적이다.



전자랜드, 95.2% 확률로 5차전 징크스 깬다

유도훈(51) 전자랜드 감독은 4차전이 끝난 뒤 "37분을 잘해 놓고 2분 30초동안 게임을 망쳤다"며 고개를 떨궜다. 내내 주도권을 잡고 이겨나가다가 막판 추격을 허용, 승부를 5차전으로 끌고 가게 된 점에 대한 깊은 반성이었다. "감독으로서 경기운영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승부처에서 조금 더 영리하게 공격이든 수비든 해줬어야 했다"고 꼬집은 유 감독은 한결 무거운 마음으로 5차전을 준비하게 됐다.

봄 농구에 도전하는 모두가 우승을 꿈꾸지만, 전자랜드는 그 꿈이 특히 간절한 팀 중 하나다. 창단 이후 단 한 번도 챔피언결정전에 오른 적이 없고, 당연히 우승 경험도 없는 팀이기 때문이다. 언제나 '우승후보'보단 '다크호스'로 분류되는 언더독이었고, 플레이오프에선 인상적인 경기력을 보여주고도 챔피언결정전 문턱까지 가지 못한 아쉬움이 깊다. 그 배경에는 5차전만 가면 번번히 패하는 '5차전 징크스'도 작용했다.

전자랜드는 2008~2009시즌 KCC와 6강 플레이오프에서 마지막 5차전 패배를 당해 2승3패로 탈락했고 2011~2012시즌, 2013~2014시즌에는 부산kt와 연달아 만나 6강에서 2승3패로 패했다. 그 다음 시즌인 2014~2015시즌은 4강에서 원주 동부(현 원주 DB)를 만나 또다시 5차전까지 가는 승부 끝에 2승3패를 당했고 지난 시즌 6강에서도 서울 삼성에 2승3패를 당해 플레이오프 무대에서 물러났다. 5번 도전해서 5번 모두 패배한, 쓰라린 '5차전 징크스'다.

대신 전자랜드는 프로농구 출범 이후 95.2%에 육박하는 '1차전 승리=4강 진출'의 공식에 기대를 걸고 있다. 역대 42번의 6강 플레이오프에서 1차전 승리팀이 4강에 진출한 건 무려 40번. 징크스를 깨고 올라가느냐, 아니면 징크스에 굴복하느냐 하는 확률 대 확률의 싸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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