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개막] ⑥ "우승 후보는 KIA…신인왕은 강백호"…10개 구단 단장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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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예상팀 설문에서 KIA 꼽은 단장 3명

판도는 '4강 2중 4약'…9명은 KIA·두산·SK 5강 점쳐

주목할 선수는 신인 강백호(kt)와 홈런왕 박병호(넥센)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프로야구단 운영 최고 실무 책임자인 단장들은 정규시즌 개막을 앞두고 지난해 통합 우승팀 KIA가 2018시즌에도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베이징 키즈'의 대거 입단으로 신인 선수에게 관심이 쏠린다는 답변도 나왔고, KBO리그에 복귀한 박병호(넥센)에는 경계심을 드러냈다.

연합뉴스는 프로야구 정규시즌 개막을 앞두고 10개 구단 단장을 상대로 시즌 전망과 주목할 선수 등을 꼽아 달라는 설문을 진행했다.

이중 절반인 5명은 성적 예상 등 민감한 질문 탓인지 익명을 요구했다.

◇ KIA 우승 예상 가장 많아…판도 예상은 '4강 2중 4약'이 대세 = 우승 예상팀을 KIA로 꼽은 단장은 3명이었다. 

익명을 요구한 A 구단 단장은 "전력 자체가 지난해와 큰 변동이 없다"면서 "KIA와 붙을 수 있는 팀은 롯데와 SK 정도"라고 전망했다.

B 구단과 C 구단 단장 역시 "KIA는 지난해 전력을 그대로 지켰다"면서 KIA를 첫 번째 우승 후보로 꼽았다.

SK와 넥센이 우승할 거라 예상하는 단장이 한 명씩 있었고, 나머지 5개 팀 단장은 전력 평준화로 딱 한 팀만 찍는 건 어렵다고 언급했다.

고형욱 넥센 단장은 "넥센이 우승 후보다. 타선 자체를 잘 짰다. 백업이나 수비 쪽까지 야수는 잘 갖췄다. 관건은 투수인데, 시즌 초반 페이스가 중요하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시즌 판도 질문에는 '4강 2중 4약'이라고 답한 단장이 3명으로 가장 많았다.



박종훈 한화 단장은 "KIA와 SK, 두산 넥센이 4강, NC와 롯데가 2중, 한화와 LG, 삼성, kt가 4약 같다. 하지만 10개 구단 전력이 평준화돼 언제든 판세가 바뀔 수 있다. 한용덕 감독께서 서운해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5강 예상팀을 꼽아달라는 질문은 9개 구단 단장만 답변했다.

이들은 전원 KIA와 두산, SK를 명단에 포함했다.

나머지 2자리를 놓고 롯데가 6표, 넥센이 4표씩을 각각 받았다.

지난해 정규시즌 9위와 10위를 기록한 삼성과 kt는 단장들의 5강 전망에서 한 표도 받지 못했다.

'3강 7중'이라고 판도를 분석한 홍준학 삼성 단장은 삼성을 '7중'으로 분류하고는 "신인 양창섭이 '빠른 공을 던지는 윤성환'으로 성장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하위 탈출이 첫 번째 목표인 임종택 kt 단장은 "우리 팀은 LG, 삼성, 한화와 함께 (4약으로) 경쟁할 것 같다"고 내다봤다.

◇ 단장 10명 중 4명 "강백호 가장 기대돼" = 이번 시즌 주목할 선수를 꼽아 달라는 질문(중복 답변 가능)에는 '특급 신인' 강백호(kt) 이야기가 가장 많이 나왔다. 단장 10명 가운데 4명이 강백호를 언급했다.



박종훈 한화 단장은 "지난해 신인 드래프트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다 보니 신인 선수들에게 주목하게 된다. kt 강백호와 삼성 양창섭, 두산 곽빈 등 신인이 잘해주길 바란다. 1군에서 충분히 뛸 수 있는 선수"라고 호평했고, 홍준학 삼성 단장은 "다른 팀 선수지만, KBO리그에 새 바람을 불어넣을 젊은 피다. 정말 잘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서울고 시절 투수와 타자로 모두 재능을 뽐낸 강백호는 2018시즌 신인 선수 지명회의에서 전체 1번으로 kt 유니폼을 입었다.

입단 후에는 타자에만 전념하기로 했고, 시범경기 롯데전에서는 신인답지 않게 과감한 타격으로 끝내기 안타를 때리기까지 했다.

강백호 외에도 이른바 '베이징 키즈'인 신인 선수에 대한 관심이 가장 뜨거웠다.

양창섭(삼성)과 곽빈(두산) 등 시범경기에서 좋은 활약을 펼친 신인 투수의 이름을 꺼낸 단장이 3명이었다.

A구단 단장은 "강백호는 타격 쪽이니 좀 더 봐야겠다. 하지만 한동희(롯데)는 나이가 어린데도 여유 있는 모습이 감탄사가 나올 정도다. 신인이 저 정도까지 할 수 있나 싶다"고 감탄했다.

이 밖에도 '돌아온 홈런왕' 박병호(넥센)의 홈런 레이스를 기대한다는 단장이 3명이었다.



◇ "켈리·산체스·듀브론트 탐나네" = '데려오고 싶은 남자' 1위로는 SK 개막전 선발로 낙점된 우완 메릴 켈리가 꼽혔다.

고형욱 넥센 단장은 "켈리는 제구뿐만 아니라 변화구까지 각양각색이다. 구질과 볼 끝도 좋다. 좋은 투수"라고 호평했다.

SK의 새 외국인 투수 우완 앙헬 산체스 역시 타 구단 단장으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다.

피츠버그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산체스는 올해 110만 달러의 연봉을 받고 SK 유니폼을 입었다.

스프링캠프부터 강속구를 앞세워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산체스는 삼성과 시범경기에서 4이닝 3피안타 9탈삼진 비자책 1실점으로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올해 롯데 유니폼을 입은 좌완 펠릭스 듀브론트 역시 2명의 단장이 "데려오고 싶은 선수였다"며 아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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