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운명은? LAA “ML 승격? 결정된 것 없어”

[뉴스엔 안형준 기자]

오타니는 시즌을 어디에서 시작할까.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3월 22일(한국시간) LA 에인절스가 오타니 쇼헤이의 개막 로스터 포함설을 부인했다고 전했다.

이날 일각에서는 오타니가 개막 로스터에 포함돼 개막전 지명타자로 나서고 개막 3차전 경기에 선발등판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하지만 MLB.com에 따르면 에인절스의 빌리 에플러 단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부인했다. 에플러 단장은 "현 시점에서 우리는 로스터에 대해 결정한 것이 아무것도 없다"고 말했다. 오타니의 25인 로스터 포함설을 공식 부인한 것이다.

누구보다 많은 주목을 받고 있지만 오타니의 현재 신분은 '로스터 외 초청선수인 마이너리거'다. 국제 아마추어 FA 규정에 따라 계약한 오타니는 애초에 에인절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고 현재로서는 40인 로스터에 포함된 빅리거 신분이 아니다. 오타니가 개막 로스터에 포함되기 위해서는 메이저리그 계약을 다시 맺고 메이저리거로 '승격'돼야 한다.

이런 해프닝이 벌어지는 것은 역시 오타니가 보인 실망스러운 모습 때문이다. 투타겸업을 무기로 '일본의 베이브 루스'라는 수식어가 붙었지만 오타니는 시범경기에서 평균자책점 27.00, 타율 0.107을 기록 중이다. 투타 어느쪽에서도 빅리그급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싱글A부터 시작해야 한다는 혹평까지 나오는 상황이다.

MLB.com에 따르면 마이크 소시아 감독 역시 "우리는 어떤 결정도 내리지 않았다. 내가 말할 수 있는 것은 오타니의 재능만큼은 진짜라는 것이다"고 오타니의 개막 로스터 합류여부에 대한 확답을 피했다.

과연 오타니가 개막 로스터에 이름을 올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