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최고다”… 호날두의 에고, 그리고 원동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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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또 하나의 트로피를 진열장에 추가했다. 그러면서 한마디를 덧붙였다. 자신이 어떤 생각으로 시간을 보내고 있는지에 대해서였다. 

지난 20일(이하 한국 시각), 호날두는 ‘2017 포르투갈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했다. 국가대표팀 동료인 루이 파트리시오와 베르나르두 실바를 제치고 맺은 결실이었다. 호날두는 수상 소감으로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 2017년은 전체적으로나, 개인적으로나 잊을 수 없는 훌륭한 한 해였다”라면서 “나의 네 자녀에게도 이 상을 바친다”라고 가족을 비롯한 주위의 모든 이들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그러면서 호날두는 강렬한 메시지를 전했다. 비판을 받을 적에 미디어에게 솔직한 감정을 드러낼 때가 있는 호날두지만, 이번에는 개인적으로 기쁜 순간에 견해를 밝혔다. 한동안 어려운 시간을 보내서인지 그동안 억눌러둔 이야기를 한 번에, 그리고 강하게 표출한 듯했다.

“나는 항상 믿는다. 그리고 말한다. 내가 최고라는 것을 말이다”라면서 “그들이 뭐라고 하건 간에 나는 필드에서 보여준다”라고 자신에게 비난의 잣대를 드리우는 불특정 다수에게 일침을 가했다. 

매번 거듭되는 일이지만, 호날두는 이번 시즌에도 의심스러운 눈초리를 받았다. 초·중반의 퍼포먼스가 워낙 빈곤해서 그랬다. 과거 활약상을 감안한다면 믿고 기다릴 수도 있었으나, 부진에서 피어나는 세간의 ‘재빠른 비판’은 슈퍼스타의 숙명처럼 호날두에게 날아들었다.



그러나 호날두는 이번에도 버텼다. 날아드는 비수에 아랑곳하지 않았다. 그리고 증명했다. 

호날두의 스페인 라 리가 득점 순위는 어느덧 2위가 됐다. 리오넬 메시를 세 골 차로 추격하고 있다. 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는 별다른 언급이 필요 없다. 사실 라 리가에서 부진해서 그렇지, UCL에서는 이번 시즌도 맹활약을 펼치던 호날두였다. 현재 호날두의 소속팀 레알 마드리드는 ‘난적’ 파리 생제르맹을 제압하고 UCL 8강에 진출했다. 와중 호날두는 12골을 기록해 이번 시즌도 득점왕이 유력하다. 시간이 지나 ‘유력’이 ‘확정’으로 바뀐다면 호날두는 여섯 시즌 연속으로 UCL서 탑 스코어러가 되는 믿기 힘든 기록을 작성하게 된다.

호날두의 멘트에서 유추할 수 있듯, 그의 ‘에고’는 남다르다. 평범하지 않다. 겸손보다는, ‘내가 최고’라는 강한 의식이 호날두를 지배한다. 그리고 그 믿음이 호날두의 ‘에너지’로 전환된다. 

영혼의 라이벌 메시와는 확실히 성향이 다르다. 하지만 그래야 호날두답고 그래서 특별한 매력이 있다. 이쯤이면 2017-2018시즌의 호날두가 어느 영역까지 올라서게 될지 또다시 기대된다. 아직까지는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역시 호날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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