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G 향한 드로그바 조언, “UCL 시간 걸린다”

보스코어 0 5105 0


(베스트 일레븐)

첼시에서 한 시대를 풍미했던 공격수 디디에 드로그바가 만만치 않은 시간을 보내고 있는 파리 생제르맹(PSG)에 힘이 될 수 있는 이야기를 전했다.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조언이었다.

드로그바는 21일(이하 한국 시각) <르 파리지앵>과 인터뷰서 이 같은 이야기를 남겼다. 드로그바는 “PSG는 올바른 길을 걷고 있다. 하지만 아직 몇 단계가 남아있다. 첼시는 2012년 UEFA 챔피언스리그(UCL) 타이틀을 획득할 때까지 몇 번이나 준결승에 진출했다. 2008년에는 결승에서 패했다”라면서 “이것은 시간이 걸리는 과정이다. 첼시에서 모험은 8년이나 계속됐다. 그렇게 UCL 우승을 차지했다”라고 빅 이어를 머금다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드로그바의 말처럼 UCL 정상을 차지한다는 것은 정말 어렵다. 유럽에서 내로라하는 팀이 토너먼트를 거쳐 가며 수없이 스러져가는 일은 허다하다. 그중에서도 실력이 밑바탕이 되고 어느 정도 운까지 따르는 클럽이어야 최고에 자리에 오를 수 있다. 바이에른 뮌헨을 꺾고 빅 이어를 들어올렸던 드로그바도 그전까지는 여러 차례 눈물을 삼켰다. 

네이마르와 킬리안 음바페 등을 영입하며 유럽 정벌을 향한 야심을 내비친 PSG는 이번 시즌 UCL 조별 라운드서 바이에른 뮌헨을 꺾는 기세를 자랑했지만, 결국은 탈락했다. 디펜딩 챔프 레알 마드리드를 극복하지 못했다. 

그러나 드로그바는 이것이 정상적인 형태라며, PSG에 “조급하지 말라”는 메시지를 전한 셈이다. 레알 마드리드와 유벤투스의 사례에서 알 수 있듯, UCL은 실력 이상의 경험도 필요한 무대다. 특히 토너먼트부터는 두 차례의 승부에서 희비가 엇갈리는지라, 선수들의 개인 기량이 성공의 열쇠로 직결되지는 않는다. 부딪치고 부서지며 잘 깎였을 때야 위기를 견디고 나아가는 클럽이 될 수 있다.

PSG는 아직 그 길을 걷고 있는 중이다. 최근 몇 시즌의 UCL에서 지속적으로 토너먼트에 진출했다가 떨어지는 패턴을 반복하고 있지만, 돌이켜보면 그래도 긍정적인 과정이다. 이런 시간을 거쳐야 진짜 유럽의 강팀이 된. 드로그바는 “트로피를 획득하는 팀이 반드시 최고는 아니다”라는 말도 남겼다. 풀이 죽었을지도 모르는 PSG는 드로그바의 이런 조언을 가슴에 새겨 다음 시즌을 향한 준비를 해야 한다. 이제 시작일 뿐이다. 




 

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