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타스 보내야하는 국민은행 안덕수 감독의 속마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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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서장원기자] “아쉽지만 긍정적으로 생각하겠다.”

여자프로농구는 다음 시즌부터 개정된 외국인 선수 제도가 시행된다. 한국여자농구연맹(WKBL)은 지난 14일 이사회를 열고 외국인 선수 관련 제도 변경을 의결했다. 눈길을 끄는 것은 외국인 선수 재계약 제도 폐지다. 시행 시점에 대해 논란이 있지만 어쨌든 각 구단은 다음 시즌부터 현재 뛰고 있는 외국인 선수와 동행할 수 없다. 수준급 실력을 지닌 외국인 선수를 보유하고 있는 구단 입장에선 뼈아플 수 밖에 없다. 다미리스 단타스를 보유하고 있는 청주 국민은행이 대표적이다.

단타스는 이번 시즌 박지수와 함께 리그 최고의 트윈타워를 구축하며 국민은행 전력의 핵심 자원으로 활약했다. 32경기에 출전해 평균 31분21초를 뛰었고 20.34득점, 9.9리바운드, 2.0어시스트를 기록하며 국민은행을 정규리그 2위로 이끌었다. 플레이오프에서도 4경기에 모두 출전해 평균 16득점, 7.5리바운드로 제 역할을 충실히 해내고 있다. 국민은행 안덕수 감독은 시즌 중 단타스와 재계약을 원한다는 바람을 나타내기도 했다. 하지만 바뀐 규정때문에 안 감독의 바람은 한순간에 물거품이 됐다.

어쩔 수 없이 단타스를 떠나보내야 하는 안 감독은 진한 아쉬움을 토해냈다. “팀에서 큰 역할을 해준 선수인데 규정이 바뀌면서 재계약을 못하게 돼 안타깝다”고 말문을 연 안 감독은 “그렇지만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한다. 단타스보다 더 좋은 선수를 뽑을 수도 있고 또 (박)지수와 합이 잘 맞는 선수가 팀에 올 수도 있다. 아쉽지만 규정이 바뀐 이상 따라야 한다”며 긍정적인 변화를 끌어내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그는 “(재계약 폐지가) 최근 결정됐다고 하지만 이 부분은 꽤 예전부터 얘기가 오가던 부분이다. 지금 시기에는 리그에서 뛰고있는 외국인 선수들에 대한 파악이 거의 끝난 상황이다. 다른 좋은 선수가 올 수도 있다. 지금은 잘 될 것이라는 희망만 생각하겠다”고 재차 강조했지만 아쉬운 표정만큼은 숨길 수 없었다.

여자프로농구에서 외국인 선수가 차지하는 비중은 엄청나다. 단타스가 없는 국민은행의 전력 약화는 불을 보듯 뻔하다. 기량이 출중한 선수를 데려오면 좋겠지만 그럴 수 있다는 보장도 없을 뿐더러 단타스 만한 선수를 찾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국민은행은 아산 우리은행과 챔피언결정전을 치르고 있다. 우리은행을 꺾고 챔피언이 되더라도 다음 시즌 단타스의 공백을 메워야 하는 고민은 한동안 안 감독의 머릿속을 복잡하게 만들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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