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W 가드 퀸 쿡, 벤치에도 볕들 날은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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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美 피닉스) 김재호 특파원] 벤치에도 볕들 날은 온다.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포인트 가드 퀸 쿡(24)의 이야기다.

쿡은 지난 18일(한국시간) 피닉스 선즈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출전, 40분을 뛰며 28득점을 기록했다. 전날 새크라멘토 킹스와의 원정경기에서 25득점을 기록한데 이어 2경기 연속 25점을 넘겼다. 

워리어스 홍보팀에 따르면 2경기 연속 25득점을 넘긴 것은 이번 시즌 투웨이(Two-way) 계약(NBA와 G리그를 오가는 계약) 선수 중 그가 처음이다. 스테판 커리, 클레이 톰슨의 동반 결장으로 가드진에 공백이 생겼던 골든스테이트는 그의 활약에 힘입어 피닉스를 상대로 124-109로 이겼다. 



듀크대 출신인 쿡은 지난 2015년 드래프트에서 지명을 받지 못한채 단기 계약으로 여러 팀을 전전했다. 2016-17시즌 댈러스와 뉴올리언스에서 14경기에 출전, 도합 188분을 뛰며 79득점을 올렸다.

지난 2017년 4월 뉴올리언스 펠리컨스와 다년 계약을 맺었지만 같은 해 7월 방출됐고, 다시 애틀란타 호크스와 계약했지만 트레이닝캠프에서 웨이버됐다. 시즌 개막을 앞둔 10월 골든스테이트와 투 웨이 계약을 맺고 팀에 합류했다. G리그에서 출전 기회를 노리고 있던 그는 주전 가드 두 명의 부상을 틈타 기회를 잡았고, 비록 하위권 팀을 상대로지만 가능성을 보여줬다. 두 경기 연속 20득점을 넘긴 것은 NBA 데뷔 이후 처음이다.

스티브 커 감독은 "이전에도 NBA를 경험한 선수"라며 쿡에 대해 말했다. "그는 이 레벨에서 경쟁할 수 있음을 지난 두 경기에서 보여줬다. 대단한 슈터다. 능력에 성숙함을 더하며 프로다운 선수가 됐다. 그는 NBA 선수다. 그를 보유할 수 있어 운이 좋다고 생각한다"며 기대하지 않았던 벤치 멤버의 활약을 반겼다.

팀 동료 드레이몬드 그린은 "우리는 평균 70득점을 잃었지만, 많은 선수들이 기회를 얻고 치고 올라왔다. 퀸은 세상에 그가 NBA 선수임을 보여줬다. 그런 선수가 우리 팀에 투 웨이 계약으로 있다는 것은 정말 행복한 일"이라며 주어진 기회를 놓치지 않은 쿡을 높이 평가했다.

쿡은 "기회를 기다리며 준비했다. 기회가 왔는데 준비가 안돼있으면 안된다는 마음가짐을 가졌고, 그것이 동기부여가 됐다"며 G리그에서 묵묵히 기회를 위해 준비해왔다고 말했다. "대단한 동료, 코치들과 일하고 있다. 동료들은 나에게 자신감을 불어넣어주고 있고, 라커룸에 있는 모든 이들이 나를 돕고 있다. 또 다른 기회에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소감을 전했다.

오랜 시간 무명 생활을 해온 그에게 지금 이 순간은 그야말로 꿈만같다. "NBA에서 뛴다는 것은 평생을 꿈꿔온 일이다. 뭐라 말료 표현할 수 없다. NBA 유니폼을 입고 NBA 팀에서 훈련하는 것이 내 목표였다. 나는 지금 이 순간을 즐기면서 매일 나아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현재를 살고 있는 소감을 전했다.

디펜딩 챔피언 골든스테이트는 이번 시즌 왕좌를 지키는 것이 목표인 팀이다. 주전들이 복귀하면 그는 지금같은 기회를 얻기가 어려울 것이다. 그럼에도 그는 "매 경기 이기기 위해 뛰고 있다. 가능한 최대한 동료들을 돕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한 경기 한 경기씩, 매일 코트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다른 선수들과 마찬가지로 ’승리’를 위해 뛰고 있음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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