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 톡] 한용덕 한화 감독은 왜 안영명이 답답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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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대전, 김민경 기자] "그날 무슨 공이 좋은지 알고, 그 공을 주로 던져야 하는데."


한용덕 한화 이글스 감독이 15일 안영명(34)의 첫 시범경기 투구 내용에 답답한 마음을 표현했다. 안영명은 14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CAR KBO 리그 넥센 히어로즈와 시범경기에 구원 등판해 ⅔이닝 4피안타(2피홈런) 4실점 난타를 당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한화는 13-5로 크게 이겼지만, 안영명은 웃을 수 없었다.


공이 나쁘지 않은데도 얻어맞은 점을 아쉽게 생각했다. 한 감독은 "어제(14일) 직구가 좋았다. 홈런 맞은 건 다 어설프게 꺾인 슬라이더였다. 변화구가 밋밋하게 들어가는데, 좋은 직구를 놔두고 변화구로 싸우면서 얻어맞았다"고 설명했다.


더 잘할수 있다는 생각에 안타까운 마음을 표현했다. 안영명은 지난 시즌을 마치고 생애 첫 FA 자격을 얻었으나 계약을 마무리하기까지 한화와 오랜 진통을 겪었다. 안영명은 스프링캠프를 사흘 앞둔 지난 1월 28일 2년 총액 12억 원에 도장을 찍으며 한화에 남았다. 이때 한 감독은 안영명의 계약 소식을 가장 반겼다.


안영명은 보직에 크게 구애받지 않는 투수다. 한 감독은 선발과 불펜 모두 가능한 안영명을 "마운드의 키"라고 표현했다. 안영명은 "감독님께서 내가 보직을 가리지 않는 게 장점이라고 강조하셨다. 나 역시 그렇게 생각한다"며 어느 자리에서든 쓰임이 큰 선수가 되고 싶다고 다짐했다.


첫 등판 성적은 좋지 않았지만, 안영명은 계속해서 기회를 얻을 것으로 보인다. 한 감독은 "나는 한번 선발과 불펜에 쓸 선수들을 고정하면 변화를 주지 않는 편이다. 정 아니다 싶으면 그때는 바뀔 거다. 그래야 맞고, 팀도 기준점이 잡힌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그동안 우리 팀 투수들은 기준이 없었다. 정우람 하나만 마무리 투수로 고정됐다고 볼 수 있고, 나머지는 자리가 정해진 선수가 없었다. 처음부터 보직을 정하고, 그 자리를 당연시 해야 팀이 정상적으로 돌아간다. 그리고 충분히 기회를 줘야 성적이 좋지 않아도 본인이 납득할 수 있는 상태에서 (2군에) 내려간다"고 덧붙였다.


선발 로테이션은 거의 확정됐다. 키버스 샘슨-제이슨 휠러-윤규진-김재영-김민우에 배영수와 송은범까지 기용하며 탄력적으로 운용할 예정이다. 안영명은 우선 정규 시즌 개막까지 남은 시간 동안 불펜으로서 활용 가치를 증명해야 한다. 한 감독의 지적을 얼마나 받아들이고 바뀌느냐가 '한용덕호' 승선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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