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어지는 호랑이, 최원준 류승현 박준태 릴레이 활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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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서울 이웅희기자] 호랑이가 젊어지고 있다. 최원준, 류승현(이상 21), 박준태(27·이상 KIA) 등이 야무지게 방망이를 돌리고 있다.

KIA는 지난 3일 광주 한화전에서 9-2로 완승을 거두고 한화전 5연패 사슬을 끊었다. 이날 5년 연속 100탈삼진, 12탈삼진으로 개인 한경기 최다 탈삼진 신기록을 세운 에이스 양현종(30)도 빛났지만 타선에서 지원사격을 한 최원준, 류승현, 박준태도 KIA를 미소짓게 했다. 최원준은 부상 중인 김선빈 대신 이날 유격수, 7번타자로 선발출전해 4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2회 선두타자로 나서 안타로 출루해 득점에 성공했고, 4회에는 재치있는 푸시번트까지 성공했다. 2016년 1군에 데뷔한 최원준은 지난해 개인 한 시즌 최다인 72경기를 뛰며 타율 0.308로 잠재력을 터뜨렸다. 약점으로 지적되던 수비도 좋아지고 있는 단계다. 올시즌 타율은 0.259에 그치고 있지만 최근 5경기 중 3경기에서 멀티히트(한경기 2안타 이상)를 기록할 정도로 오름세다.



류승현 역시 부상 중인 이범호를 대신해 3루수, 2번타자로 나서 맹타를 휘둘렀다. 1회와 4회 모두 안타로 출루해 득점까지 기록했다. 5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으로 펄펄 날았다. 지난달 3일 1군에 데뷔한 류승현은 이날 생애 최고의 활약을 펼치며 KIA 김기태 감독의 눈도장을 확실히 받았다. 류승현은 지난달 30일 두산전에서 생애 첫 홈런포를 터뜨리는 등 8경기에서 타율 0.389를 기록 중이다. 박준태 역시 최근 기회를 잡고 있는 새얼굴이다. 2014년과 2015년 각각 32경기, 51경기를 뛰었던 박준태는 지난 5월 22일 1군 경기에 투입되기 시작했다. 최근 이명기의 2군행으로 지난달 24일 넥센전부터 꾸준히 경기에 나서고 있는 그는 이날 우익수, 8번타자로 나서 4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지난 3일 한화전 연패를 끊는 경기에서 류승현이 테이블세터에, 최원준과 박준태는 하위타선에 배치돼 나란히 맹타를 휘둘렀다. 지난해 KIA의 우승을 이끌었던 김 감독은 올시즌 중반 주춤하자 젊은 선수들을 기용하며 반전을 꾀하고 있다. 김 감독의 바람대로 새로 수혈된 ‘젊은피’가 팀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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