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 레전드' 램파드 "알론소, PK 줄 정돈 아니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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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스플뉴스]
 
첼시의 역사를 작성한 미드필더이자 현재 축구 패널로 활동 중인 프랭크 램파드(40, 은퇴)가 이날 심판 판정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바르셀로나와 첼시는 3월 15일(이하 한국시간) 바르셀로나의 홈구장 캄프 누에서 '2017/18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일전을 치렀다.
 
경기는 3골에 모두 관여하며 멀티골을 꽂아넣은 리오넬 메시의 활약을 등에 업은 바르셀로나의 3-0 완승이었다. 메시는 이날 첼시의 골키퍼, 티보 쿠르투아의 다리 사이로 2골을 집어넣으며 첼시의 자존심을 완벽히 무너트리는 맹활약으로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첼시는 홈에서 펼쳐진 좋은 수비력과 함께 1차전 1-1 무승부에 이은 8강 진출까지 내심 기대해봤다. 하지만 메시 수비에 실패했으며 자신들에게 찾아온 몇 차례 결정적인 장면을 득점으로 연출시키지 못한 채 16강에서 이번 챔피언스리그 토너먼트 일정을 마감해야 하는 아쉬움을 안고 말았다.
 
대신 이날 마르코스 알론소의 맹활약에 조금이나마 위안을 얻어야 할 첼시였다. 알론소는 이날 평소 기용하던 대로 첼시의 왼쪽 윙백으로 출전, 공격과 수비를 가리지 않는 맹활약으로 첼시 공격의 활로를 찾기 위해 부단히 애를 썼다.
 
결정적인 장면도 있었다. 상황은 바르셀로나가 2-0으로 앞서가던 후반 3분 연출되었다. 첼시의 윌리안은 페널티 박스 내에 위치한 첼시 동료들과 연계 플레이를 통해 중앙으로 침투하기 시작했다. 윌리안은 페널티 박스 안에 위치한 알론소에게 까지 공을 전달했고 알론소는 공을 받는 타이밍에 맞춰 순간적으로 몸을 돌려 바르셀로나의 최종 수비를 무너트릴 수 있는 좋은 움직임을 가져갔다.
 
그러던 중 알론소는 바르셀로나의 수비수 헤라르드 피케와 몸싸움을 벌였다. 찰나의 몸싸움이 펼쳐지는 순간이었고 피케가 약간의 손을 쓰는 장면과 함께 알론소는 필드 위에 그대로 넘어지는 장면을 만들었다.
 
지켜보는 사람들은 넘어지는 타이밍과 결정적인 상황 탓에 PK 판정을 염두에 두지 않을 수 있는 중요한 장면이었다. 그러나 주심의 판정은 인플레이. 이에 첼시의 공격수 올리비에 지루는 강하게 심판에게 항의하다 경고를 받았고 첼시의 열정적인 감독, 안토니오 콘테 역시 벤치를 박차고 나와 주심에게 강력하게 항의했다.
 
첼시의 레전드 선수 출신이자 현재 축구 분석가로 활약하고 있는 프랭크 램파드의 눈에는 어떻게 비췄을까. 램파드는 이 장면이 PK가 아니라고 말했다.
 
'BT 스포츠'의 방송 프로그램에 나와 자신의 의견을 전한 램파드는 "약간의 터치가 존재하긴 했으나 그는 쉽게 넘어지고 말았다. 언뜻보기에는 페널티 판정처럼 보였다. 그러나 실제로 분석해보니, 그것은 페널티킥 판정을 내리기엔 충분하지 않다고 느꼈다"라며 쉽게 넘어진 알론소의 움직임은 페널티킥 판정을 유도한 것이지 넘어질만한 정도의 접촉이 아니라는 점을 언급했다.
 
첼시는 이후 메시에게 한 골을 추가로 실점하며 2차전을 끝내 0-3패, 종합스코어 1-4패배로 16강에서 토너먼트 일정을 마감해야 했다. 아쉬운 탈락 속, 다시 리그 4위내 진입을 위해 분위기를 추스려야 하는 첼시는 오는 19일, 레스터시티와 FA컵 8강 일정을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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