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볼’, 월드컵 16강이 호날두·메시의 마지막 무대?

(베스트 일레븐)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 리그 경기를 대상으로 빅 데이터에 기반해 승부 예측에 도전한 축구 데이터 전문기업 팀 트웰브의 승부 예측 프로그램 ‘알파볼’이 대회 16강전 승부와 8강 진출팀을 예측했다.

알파볼은 지난 6월 14일부터 킥오프 해 지난 29일 새벽 3시(한국 시각) 경기 휘슬이 울린 2018 러시아 월드컵 G조 3라운드까지 총 48경기를 대상으로 한 승부 예측을 지난 11일에 공개한 바 있다.

팀 트웰브가 공개한 보도자료에 따르면, 알파볼은 A조(우루과이·러시아), B조(스페인·포르투갈), D조(크로아티아·아르헨티나), E조(브라질·스위스), G조(벨기에·잉글랜드)의 1·2위 팀을 정확히 예측해내는 데 성공했다. 무엇보다 이번 대회 개막 전 ‘죽음의 조’로 평가받던 D조에서 크로아티아가 아르헨티나를 제치고 조 수위를 차지했다는 점을 주목할 만하다. 단순히 리오넬 메시로 대표되는 팀의 스타 파워가 아닌, 팀 전력과 경기 외적 요소를 아울러 내다봤기에 가능했던 승부 예측이었다.

이제 알파볼은 오는 30일 새벽 3시 킥오프 러시아 월드컵 16강전 승부 예측 결과를 내놓았다. 알파볼은 16강전에서 꽤나 적잖은 이변이 벌어질 거라 전망했다. 가장 주목할 만한 대목은 개최국 프리미엄을 등에 업은 A조 2위 러시아가 B조 수위를 차지한 우승후보 스페인을 격침시킬 것이라는 점이다. 대회 개막 후 예상과 달리 엄청난 경기력을 보이고 있는 러시아가 수비라인에 불안함을 드러내고 있는 스페인의 허를 찌를 것이라고 본 것이다.

주목할 만한 대목은 또 있다. 러시아 월드컵에서 가장 뜨거운 주목을 받고 있는 두 슈퍼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리오넬 메시가 16강전을 마지막으로 무대를 떠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알파볼은 호날두가 속한 포르투갈과 메시가 이끄는 아르헨티나가 각각 우루과이와 프랑스에게 패할 것이라 전망했다. 저마다 우승을 천명하고 나선 슈퍼스타에게 잔인한 시나리오가 주어질 것이라는 알파볼의 예측이 들어맞을지 관심이 모은다.

알파볼은 정규 경기 시간인 90분 중 발생하는 수많은 데이터에서 득점과 실점에 직접 관련 있는 플레이데이터, 팀당 직전 3~5경기에서 나온 득점과 실점에 직접 관련 있는 공격·수비 패턴을 데이터 등을 추출하여 축구 데이터 전문기업 팀 트웰브가 자체 개발한 예측 알고리즘을 적용해 탄생한 승부 예측 프로그램이다. 

지금까지 있었던 승부 예측이 축구 전문가들의 지식과 정보에 의존한 주관적 예측이었다면, 알파볼은 실제 경기에서 드러낸 빅 데이터를 바탕으로 경기에 임하는 양 팀간 전력 우위를 분석하고 있다는 점에서 큰 차이점이 있다.

알파볼은 그간 K리그·EPL 등 프로축구 리그를 대상으로 시범 운영된 바 있으며, 앞서 언급한 데이터뿐만 아니라 홈·어웨이, 핵심 선수 결장 여부, 피지컬 상태, 동기 부여 등 비 전력 요인까지 계량화해 가중치를 반영해 보다 적중률이 높은 승부 예측을 선보인 바 있다. 특히 변수가 많은 것으로 유저들에게 악명 높은 K리그에서는 한 라운드 두 경기 이상 적중률을 83%나 기록한 바 있다. 이번 월드컵에서도 뛰어난 예측 적중률을 이어가고 있다.

알파볼은 이번 러시아 월드컵에서 전 경기 실시간 분석, 매 경기 전 경기 승부 예측을 공개하고 있다. 승부 예측 결과 자료는 카카오톡 챗볼 기반으로 개발한 승부 예측 게임 ‘알파볼’과 친구 맺기 후 무료로 볼 수 있다. 또한 직접 승부예측 게임에도 참여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AI(인공지능) 어플리케이션 기업인 마이 셀럽스와 협업을 통해 인공 지능 음성 인식 서비스 ‘말해’를 통해서도 서비스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