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신살 뻗친 슈틸리케가 미처 예상하지 못한 것

[BO]엠비 0 1518 0


“한국은 슬프지만 3전 전패를 받아들여야 한다.”

울리 슈틸리케 전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은 자신만만한 듯 보였다. 그는 지난 19일 독일 국영방송 ZDF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이 손흥민의 쓰임새를 작게 만들었다”며 “조별리그에서 3전 전패로 탈락할 것”이라고 했다. 월드컵 조별리그 F조 한국과 스웨덴의 경기에 대한 평가뿐 아니라 한국 대표팀 전체에 대한 독설에 가까운 인터뷰였다. 

그의 예측은 어느정도 실현되는듯 했다. 한국은 스웨덴에 1대 0으로 패하면서 유효슈팅 ‘0’을 기록할 정도로 무기력한 경기를 펼쳤다. 멕시코와의 조별리그 2차전에서도 후반 막판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의 그림같은 왼발 감아차기 골이 터졌지만 1대 2로 석패하며 16강 진출 가능성이 희박해졌다. 

마지막 상대는 세계랭킹 1위 독일이었다. 슈틸리케 전 감독은 독일전을 앞두고 한 키커지와의 인터뷰에서도 한국이 독일에 패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현재 한국 축구의 모든 기준은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에 맞춰져 있다”면서 “과거만 기억하면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의 자신만만한 예측은 빗나갔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27일(현지시간) 러시아 카잔아레나에서 열린 독일과의 조별리그 3차전 경기서 후반 추가시간 터진 김영권(광저우 에버그란데)과 손흥민의 연속골로 독일에 완승했다. 독일은 한국에 충격적 패배를 당하면서 월드컵 조별리그 사상 처음으로 탈락하는 굴욕을 맛봤다.한국은 비록 16강 진출이라는 목표는 이루지 못했지만 세계 랭킹 1위 독일을 2대 0으로 꺾으면서 전 세계 축구팬들을 충격에 빠뜨렸다. 조별리그 성적도 1승 2패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이날 한국은 볼 점유율이 31%에 불과했지만 경기장에서 118㎞를 뛰며 독일(115㎞)보다 한 발 더 뛰는 모습을 보였다. 골키퍼 조현우의 눈부신 선방에다 특유의 압박이 살아나면서 독일과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무엇보다 이대로 끝낼 수 없다는 선수들의 불굴의 투지가 독일을 압도했다. 이날 쐐기골을 넣으면서 이번 월드컵서 멀티골을 기록한 손흥민은 독일전 승리 직후 방송 인터뷰를 통해 “이대로 한국으로 돌아갈 수 없다는 이야기를 선수들에게 했다. 동료들의 의지가 컸다”고 했다. 신태용 한국 대표팀 감독은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으로 불굴의 투혼을 말했다”며 “세계 1위 독일이 방심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 그게 적중한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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