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민 끌고, 승우 밀고’ 업그레이드 신태용호

[BO]엠비 0 2111 0


 

잇따른 부상자 발생으로 다소 침체에 빠졌던 신태용호가 온두라스를 제압하고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28일 오후 8시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온두라스와의 친선경기에서 후반전에 터진 손흥민과 문선민의 연속골에 힘입어 2-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한국은 지난 2005년 8월 동아시안컵 한일전(0-1 패) 이후 무려 13년 만에 대구에서 열린 A매치를 기분 좋게 승리로 장식했다.

특히 온두라스전은 에이스 손흥민(토트넘)이 대표팀 주장 완장을 차고 나선 첫 번째 경기가 됐다. 그는 이날 몸 상태가 좋지 않아 결장한 기성용을 대신해 주장 완장을 차고 나섰다. 

그간 오롯이 공격에만 집중했던 손흥민이지만 이날은 직접 동료들을 챙기고 독려하면서 경기에 나섰다. 자신을 향한 다소 부정확한 패스에도 엄지손가락을 치켜 올리며 박수로 격려하면서 팀 분위기를 끌어 올렸다. 

후반전에는 직접 선제골까지 기록하며 주장의 품격을 드러냈다. 

후반 15분 페널티박스 부근에서 이승우의 패스를 받아 곧바로 강력한 왼발 슈팅을 쏘아 올리며 온두라스의 골망을 흔들었다. 손흥민의 ‘원샷원킬’ 능력이 돋보이는 장면이었다.

손흥민이 선제골을 기록한 이후 흥이 난 한국의 공격은 온두라스를 쉴 틈 없이 몰아쳤다. 역시 손흥민이 앞에서 포문을 열었기에 가능했다.  



 

또한 신예들의 가세로 신태용호의 분위기가 한층 살아났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이날 경기에는 이승우(헬라스 베로나), 문선민(인천) 등이 A매치 데뷔전을 치러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선발로 나선 이승우는 저돌적인 움직임과 승부욕으로 한국의 공격에 불을 지폈다. 특히 어린나이에도 불구 전혀 주눅 들지 않은 플레이로 대구 스타디움을 찾은 관중들의 큰 박수를 받았다.

경기력 자체가 워낙 인상적이었다. 바르셀로나 유스 시절부터 티키타카가 몸에 배어 있어 그런지 전방의 손흥민, 황희찬과의 연계 플레이가 매끄러웠다.

상대와의 신경전도 마다하지 않았다. 

전반 35분 상대의 파울에 넘어진 이승우가 빠르게 공격 전개하려다 온두라스의 공격수 카스틸로와 신경전이 붙었다. 하지만 대표팀 막내 이승우는 183cm의 건장한 체격을 자랑하는 카스틸로에 전혀 주눅 들지 않고 맞섰다. 

태극마크를 달고 상대와의 신경전에서 밀리지 않겠다는 의지가 돋보였다. 곧바로 이승우에게는 함성이, 카스틸로에게 야유가 연이어 쏟아졌다. 

후반 11분 교체 투입된 문선민 역시 신태용호의 활력소가 되기에 충분했다. 

투입된 직후에는 긴장한 탓인지 볼 컨트롤과 패스에서 잔 실수를 범했지만 이내 평정심을 되찾고 자신의 장기인 저돌적인 드리블 돌파를 선보였다. 그간 측면에서 과감한 돌파를 선보이는 선수가 많지 않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문선민의 측면 플레이는 높은 점수를 주기에 충분했다.

한국이 1-0으로 앞서던 후반 27분에는 황희찬의 패스를 받아 득점에 성공하며 눈도장을 확실하게 찍었다.

보다 젊고 새로운 선수들의 가세로 활력을 되찾은 신태용호가 온두라스전 승리의 상승세를 월드컵까지 끌고 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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