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인터뷰] 로버츠의 뒤늦은 칭찬 "류현진, 구속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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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美 글렌데일) 김재호 특파원] 전날 너무 박한 평가가 마음에 걸렸던 것일까? 데이브 로버츠 LA다저스 감독이 전날 시범경기 등판을 소화한 류현진을 뒤늦게 칭찬했다.

로버츠는 13일(이하 한국시간) 캐멀백 랜치 글렌데일에서 가진 훈련 전 인터뷰에서 "어제 류현진의 투구에 대해 충분히 인정을 못해준 거 같다"며 전날 류현진의 투구에 대해 말했다.

류현진은 12일 솔트리버필드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원정경기 선발 등판, 2 2/3이닝 2피안타 1피홈런 2볼넷 2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2회 이후 밸런스가 흔들리면서 제구에 애를 먹었고, 결국 2 2/3이닝만에 마운드를 내려왔다. 투구 수는 56개였다. 



로버츠는 전날 경기 후 인터뷰에서 "괜찮았다. 그는 오늘 투심 패스트볼을 연습하기를 원했다. 좌타자를 상대로 암 사이드(몸쪽)에 좋은 공을 던졌다. 그러나 실투가 많아 타자들을 잡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구속은 괜찮았다"고 평했다. 그리 긍정적인 평가는 아니었다.

그러나 로버츠는 하루만에 약간 달라진 평가를 내놨다. "투심 패스트볼을 이용해 암 사이드(arm side, 투수 기준 플레이트 왼쪽)에 대한 커맨드를 생각했는데 이를 해냈다. 커브도 좋았고, 체인지업도 괜찮았다"고 평했다.

이어 "어제 내가 제대로 평가하지 못한 것은 구속"이라며 류현진의 구속이 '괜찮은 정도'가 아니었다고 말했다. "어제 류현진은 90에서 93마일의 패스트볼 구속이 나왔다. 어제 내가 알지 못했던 것들이다. 정말 고무적인 신호"라며 류현진의 구속을 높이 평가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류현진도 만족하는 모습이었다. 류현진은 "이 시기에 이정도 구속이 나온 것은 오랜만"이라며 스프링캠프에서 좋은 구속이 나온 것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첫 캑터스리그 등판에서 밸런스 유지라는 숙제를 남긴 류현진은 오는 18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캑터스리그 두번째 등판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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