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우승·준우승·준우승, 은퇴 기로 선 '배구여제' 김연경의 결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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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를 미루고 세 번이나 우승에 도전했지만, 또다시 준우승에서 멈췄다. 김연경(36)의 국내 복귀 세 번째 도전도 실패로 돌아갔다. 

김연경은 지난 1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현대건설과 2023~24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챔프전·5전3선승제) 3차전에서 2시간 26분 동안 코트 위를 누볐다. 그러나 흥국생명은 세트 스코어 2-3으로 패하며 2년 연속 준우승에 머물렀다. 

김연경은 해외 생활을 마치고 돌아온 2020~21시즌 정규시즌 2위로 챔프전에 진출했으나, GS칼텍스에 3전 전패로 패했다. 지난 시즌엔 정규리그 1위로 챔프전에 직행, 1·2차전을 승리하고도 한국도로공사에 3~5차전을 내리 내줬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는 은퇴까지 미뤘다. 지난 시즌 중 은퇴설이 불거졌던 김연경은 우승을 향한 갈망을 내비치며 흥국생명과 1년 재계약을 맺었다. 플레이오프에서 정관장을 누르고 챔프전에 진출했지만, 체력 부담 여파를 이겨내지 못하고 패했다. 




그래도 김연경은 챔프전 내내 '배구 여제'다운 활약을 펼쳤다. 챔프전 1차전에서 23득점, 2차전 28득점을 올린 김연경은 3차전에서도 23득점으로 맹활약했다. 위기마다 홀로 연속 득점을 해내며 반등의 발판을 마련했다. 코트 위에서 지쳐있는 동료들을 다독이고 격려하는 것도 김연경의 몫이었다. 적지 않은 나이에도 여전한 위용을 과시했다. 

김연경은 다시 은퇴 기로에 섰다. 실력과 스타성이 여전하다는 걸 스스로 증명했다. 그가 새 시즌 다시 한번 우승에 도전할지, 오프시즌에도 팬들의 시선은 '배구 여제'에게로 쏠린다. 


인천=윤승재 기자

기사제공 일간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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