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도 안 돼서 또 해명 나선 KFA, 홈 유니폼 뒷돈거래 논란에 “한국은 원정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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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강동훈 기자 = 대한축구협회(KFA)가 일주일도 안 돼서 또 해명에 나섰다. 앞서 지난 13일 축구대표팀 선수 일부와 KFA 스태프가 아랍에미리트(UAE) 전지 훈련 기간에 판돈을 걸고 카드놀이를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도박성 행위와는 엄연히 다른 부분”이라며 해명한 데에 이어, 이번엔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준결승전을 앞두고 KFA 직원이 축구대표팀 홈 유니폼을 빼돌린 탓에 원정 유니폼을 입었다는 의혹에 대해 “해당 경기에서 한국은 원정팀이었다”고 해명했다.

KFA는 18일 2023 AFC 카타르 아시안컵 4강전을 앞두고 KFA 직원이 축구대표팀 홈 유니폼을 빼돌려 뒷돈을 받고 판 탓에 수량이 부족해 원정 유니폼을 입었다는 의혹에 대해 “당시 준결승전에서 원정 유니폼을 입은 과정에 대해서 이의제기가 있어 조사가 있었다”며 “해당 경기에서 한국은 AFC 경기계획에 따라 원정팀이었다. 추가 조사한 결과 홈 유니폼 수량 부족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해명했다.

다만 KFA는 담당 팀장이 요르단전 유니폼과 관련해 적극적으로 축구대표팀 입장을 관철하지는 않은 사실을 인정했다. KFA는 “국제경기에서 우리가 반드시 홈 유니폼을 입고자 하고 상대팀 유니폼 색깔을 고려할 때 상충 이슈가 없다고 판단될 경우, 경기 전 AFC 관계자 및 상대팀 관계자와 갖는 공식 미팅에서 홈 유니폼을 입겠다고 주장하고 논의를 펼칠 수 있는 경우가 있다”고 규정을 설명한 후 “당시 경기 전날 있었던 AFC 주재 회의에서 담당 팀장은 이를 적극적으로 진행하지 않고 원정 유니폼 안을 그대로 받아들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인사 문제에 대한 전체 조사가 일단락되지는 않았으나 원정 유니폼 착용의 건에 대해서는 담당 팀장이 중요한 업무를 자의적으로 판단해 유니폼 변경 논의를 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그동안 축구대표팀 업무 관례를 볼 때 가능하다면 축구대표팀이 국제경기에서 홈 유니폼을 입을 수 있도록 논의를 진행하는 것이 합당하기 때문”이라며 “담당 팀장의 부적절한 업무 방식에 대해 내부에서 문제 제기가 있었고, 이에 해당자는 2월 말 인사위원회에 회부되고 현재 직위 해제 상태에 있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KFA는 “최근 축구대표팀 관련 업무에서 여러 의혹을 낳은 것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 이번 일을 계기로 실무자들이 축구대표팀 지원업무에 부족함이 없도록 운영 매뉴얼을 명확하게 인식하고 실천하는 계기가 되어야 할 것이고, 그것은 저희의 기본적인 책무다. 축구대표팀 관련 업무에서 이러한 일련의 의혹과 실망감을 드린 것에 대해 거듭 송구함을 말씀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사진 = 게티이미지

기사제공 골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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