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 중 새댁 공개냐?"…오타니, 아내 다나카 전격 공개에 '일본도 난리'

[BO]악어 0 343 0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세계적인 스포츠 스타로 거듭난 오타니 쇼헤이가 한국에 오기 전 자신의 아내를 전격 공개했다. 그의 조국인 일본에선 당연히 큰 화제가 될 수밖에 없었다.

"한 밤 중에 새댁 공개냐"라는 재미있는 댓글도 달렸다.

일본 유력 스포츠지 '닛칸스포츠'는 15일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15일 인스타그램을 갱신하고,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개막전을 위해 한국으로 출발하는 사진을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올렸다"고 보도했다.

이어 "미즈하라 잇페이 통역, 야마모토 요시노부 투수와 같은 (다저스) 선수와 그의 통역, 그리고 오타니 한 켠에 장신의 여성도 모습을 드러내고 있었다"고 했다.

신문은 "(오타니와 그의 아내는)검정색 코디에 오타니가 계약한 뉴발란스 신발을 신고 있다"며 "(오타니 아내는)178cm 야마모토와 비슷한 키로 보인다"고 했다.

오타니의 전격적인 아내 공개에 일본 팬들은 난리가 났다는 게 신문의 반응이다. 닛칸스포츠는 "새벽 SNS에서 '새댁 공개냐'라고 난리가 났다. '오타니 부인', '부인 공개' 등이 트렌드에 들어갔다"고 소개했다. 또 "한국 출발에 대한 인스타그램에는 '기다리다'란 한글을 적어 한국에서 열리는 첫 MLB 공식전을 향한 각오를 밝혔다"고 알렸다.

오타니는 이날 개인 SNS에 "기다려지다!"라며 태극기 이모티콘과 함께 한 장의 사진을 게시했다. 오타니는 비행기 앞에서 일행과 함께 사진을 찍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리그 저변 확대를 목적으로 한국에서 메이저리그 경기를 치르기로 했다. 맞대결을 펼칠 두 팀은 오타니가 속한 다저스와 김하성, 고우석이 뛰고 있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다.

오타니 소속팀 다저스는 17일 오후 12시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릴 키움 히어로즈전 시작으로 18일 팀 코리아(저녁 7시)와 연습 경기를 치른다. 19일 하루 휴식 뒤에는 20~21일 치러질 샌디에이고와 '2024 메이저리그' 개막전을 치른다. 양 팀은 같은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소속이자 라이벌로서 치열한 맞대결을 펼칠 전망이다.

한국행을 앞두고 오타니는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한국행 전세기를 배경으로 찍은 사진을 자신의 SNS에 게시했는데, 다저스 동료인 야마모토 요시노부와 통역 미즈하라 잇페이 외에도 한 여성과 나란히 서 활짝 웃으면서 눈길을 끌었다.

일부 언론과 야구 팬들은 오타니 옆에 있는 여성은 오타니 아내로 지목된 일본의 전 프로농구 선수 다나카 마미코로 추측했다. 실제로 일본 언론도 오타니가 결혼을 발표하고 며칠 뒤부터 다나카로 아내를 특정했다.




오타니는 지난달 29일 SNS를 통해 깜짝 결혼 발표를 한 바 있다. 많은 이들이 세계적인 스타 오타니 아내가 누구인지 관심을 모았지만 그는 이후 기자회견에서 "아내는 정말 평범한 일본인"이라며 아내의 신상을 공개하지 않았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선수단이 15일 새벽 입국한 가운데 다저스 선수단 역시 15일 오후 한국 땅을 밟을 예정이다.

앞서 오타니는 지난달 29일 자신의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에 일본어와 영어로 "여러분께 결혼했다는 소식을 알린다"며 "일본 여성과 결혼해 새 인생을 살게 됐다"고 밝혔다. 오타니는 이와 함께 반려견 데코핀의 얼굴을 결혼 발표 글에 담는 재치도 보여줬다.

오타니는 "새로운 팀과 새로운 환경에서 2024 시즌을 시작하게 되었다. 2명(반려견 1마리도)이 힘을 맞춰 서로 지지하고, 그리고 팬 여러분과 함께 걸어갈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오타니는 이와 함께 "결혼 상대는 일본인 여성이다. 지금부터 양가 가족을 포함해서 무분별한 취재 등은 삼가해 주시길 바란다"며 미디어가 배우자를 보호해 주기를 바란다는 바람도 나타냈다. 

그는 이어 지난 1일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캐멀백 랜치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다저스의 스프링캠프 훈련을 앞두고, 미국과 일본 취재진 앞에 섰다.



오타니는 '닛칸스포츠'를 비롯한 매체들과의 인터뷰에서 "아내는 정말 평범한 일본인이다. 정확한 시점을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3∼4년 전부터 알게 됐고 지난해 약혼을 했다"며 "정규시즌을 시작하기 전에 결혼 소식을 알리고 싶었다. 문서상의 정리를 마쳤고 발표하게 됐다"고 밝혔다.

오타니는 또 '굳이 현시점에서 결혼을 발표하는 이유가 있었나?'라는 질문에 오타니는 "내가 결혼을 하지 않아도 시끄럽고, 결혼을 해도 시끄러우니까. 야구에 집중하려고 결혼을 발표했다"고 재치 있게 답했다.  

1994년생인 오타니는 현재 긴 설명이 필요 없는, 야구라는 종목을 대표하는 얼굴이자 최고의 스타다. 일본은 물론 미국에서도 최고의 스포츠 스타로 대접받고 있다. 

오타니는 지난해 12월 LA 다저스와 계약기간 10년, 총액 7억 달러(약 9240억 원)의 초대형 FA 계약을 체결했다. 메이저리그는 물론 미국 프로 스포츠 역사상 최고 금액을 받고 LA 에인절스에서 LA 다저스로 둥지를 옮겼다.

오타니는 전 소속팀 동료였던 마이크 트라웃이 LA 에인절스와 맺은 계약기간 12년 4억 2650만 달러(약 5630억 원)는 물론 축구의 리오넬 메시가 2017년부터 2021년까지 FC 바르셀로나와 맺었던 6억 7400만 달러(약 8897억 원)의 계약을 훌쩍 뛰어넘고 프로 스포츠 역사를 새로 썼다. 지구상에서 가장 비싼 스포츠 선수로 2024 시즌 녹색 다이아몬드를 누빌 준비를 하고 있다.

오타니의 일거수일투족이 팬들과 언론에게 엄청난 관심을 받는다. 다만 야구 외적인 평소 사생활과 관련해서는 알려진 바가 많지 않다. 일본을 넘어 미국 메이저리그에서도 가장 주목받는 스타 플레이어이지만 흔한 스캔들 한 번이 없었다. 



파파라치들이 오타니의 뒤를 쫓으면서 사생활을 캐려는 시도를 했지만 소득이 없었다. 오타니의 일상은 대부분 집-야구장-훈련 루틴으로 돌아갔다.

일본 야구 전문 매체 '풀카운트'는 "오타니는 프로 생활을 시작한 뒤 한 차례도 스캔들에 휘말리지 않았다. 열애 보도 없이 갑작스레 결혼 소식을 발표한 것은 무척 놀라운 일이다"며 "SNS에서는 '오타니처럼 영향력 있는 사람이 지금까지 연애를 들키지 않은 것이 대단하다'는 목소리가 쇄도했다"고 밝혔다.

야구계에선 연일 화제였던 오타니지만, 사생활은 거의 노출되지 않았다. 일본 언론도 아직 오타니의 아내에 관한 정보를 전혀 모르고 있다가 며칠 뒤 다나카로 특정했다.

오타니는 "아내와는 일본에서 짧은 기간에만 만났다. 밖에서 만나면 시끄러워지니까 실내 데이트만 했다"며 "아내가 시즌 중에는 미국에 거의 오지 않았고 올해는 스프링캠프 기간에 이곳으로 왔다"고 은밀했던 연애 과정을 설명했다.

오타니는 이와 함께 "아내와 있으면 즐겁다. 계속 함께 지내는 상상을 할 수 있었다"며 "다저스와 계약에 아내는 전혀 관여하지 않았다. 아내는 내 여러 상황을 늘 잘 이해해 준다. (반려견) 데코핀을 키우는 것도 내가 결정해 아내에게 전화로 말했는데, 잠시 놀랐을 뿐 내 결정을 이해해 줬다"고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이제 오타니는 FA 시장에도, 결혼 시장에도 남아 있지 않다"는 슈퍼스타 품절 소식을 알렸다.

오타니의 깜짝 소식에 일본이 발칵 뒤집혔다. 주요 매체들은 너 나 할 것 없이 속보로 오타니의 결혼 소식을 다뤘다. 공영 방송인 'NHK'는 정규방송 화면 위에 '메이저리거 오타니 쇼헤이, 인스타그램을 통해 결혼 발표. 상대는 일본인 여성'이라며 자막을 띄웠다. 그 외 방송사들은 기존 정규 방송을 잠시 중단하기까지 했다. 급하게 오타니의 결혼 소식을 보도했다.

일본 '스포니치 아넥스'는 오타니의 결혼 발표를 먼저 전한 뒤 일본 팬들의 반응을 공개했다. 매체는 "놀라움과 축하의 목소리가 잇달아 나왔다. '축하해. 기쁘다', '오타니의 결혼 소식에 회사 직원 모두의 손이 순간 멈췄다', '나와 결혼할 줄 알았는데', '오늘은 술을 마셔야겠어' 등의 반응이 나왔다"고 밝혔다.



오타니는 지난해 12월 LA 다저스와 계약기간 10년, 총액 7억 달러(약 9240억 원)의 초대형 FA 계약을 체결했다. 메이저리그는 물론 미국 프로 스포츠 역사상 최고 금액을 받고 LA 에인절스에서 LA 다저스로 둥지를 옮겼다.

오타니는 전 소속팀 동료였던 마이크 트라웃이 LA 에인절스와 맺은 계약기간 12년 4억 2650만 달러(약 5630억 원)는 물론 축구의 리오넬 메시가 2017년부터 2021년까지 FC 바르셀로나와 맺었던 6억 7400만 달러(약 8897억 원)의 계약을 훌쩍 뛰어넘고 프로 스포츠 역사를 새로 썼다. 지구상에서 가장 비싼 스포츠 선수로 2024 시즌 녹색 다이아몬드를 누빌 준비를 하고 있다.

오타니는 2013년 일본 프로야구 닛폰햄 파이터즈에 입단한 뒤 차근차근 세계 최고의 선수로 성장해 나갔다. 닛폰햄 유니폼을 입을 당시 계약서에 프로 무대에서 단 한 경기도 뛰지 않은 신인 선수가 구단으로부터 투타 겸업을 보장받는 내용을 포함시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오타니는 루키 시절부터 남달랐다. 2013년 투수로 13경기 61⅔이닝 3승 무패 평균자책점 4.32로 무난하게 일본프로야구 무대에 안착했다. 타자로도 77경기 타율 0.238, 45안타, 3홈런, 20타점, OPS 0.660으로 빼어나지는 않지만 준수한 성적표를 받았다.

'투수' 오타니는 빠르게 일본프로야구를 평정했다. 2014년 24경기 151⅓이닝 11승 4패 평균자책점 2.61, 2015년 22경기 160⅔이닝 15승 5패 평균자책점 2.24를 기록하며 소속팀 닛폰햄은 물론 일본프로야구 전체를 대표하는 에이스로 발돋움했다.

오타니는 2015 시즌 종료 후 열린 2015 WBSC 프리미어12에서 한국 야구팬들에게도 존재감을 알렸다. 한국과의 개막전 6이닝 무실점, 준결승전 7이닝 무실점의 괴력투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오타니는 2016년 타자로서도 일본프로야구에서 톱클래스 선수로 성장했다. 104경기에 출전해 타율 0.322, 104안타, 22홈런, 67타점, OPS 1.004로 맹타를 휘둘렀다. 2017 시즌을 마친 뒤 자신의 오랜 꿈이었던 메이저리그 진출을 타진했고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LA 에인절스에 입단하며 빅리그에 입성했다.

오타니는 메이저리그에서도 투타를 겸업하는 '이도류'를 유지했다. 2018 시즌 투수로 10경기 51⅔이닝 4승 2패 평균자책점 3.31, 타자로 104경기 타율 0.285, 93안타, 22홈런, 61타점, 10도루, OPS 0.925로 빅리그 정상급 스탯을 찍었다. 야구만화의 주인공처럼 투수로도 타자로도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모인 빅리그에서 매 경기 맹활약을 펼쳤다.

오타니가 2021년 자타가 공인하는 메이저리그의 별로 자리매김했다. 타자로 155경기 타율 0.257, 138안타, 46홈런, 100타점, 26도루, OPS 0.965로 아메리칸리그를 폭격했다. 투수로도 23경기 130⅓이닝 9승 2패 평균자책점 3.18을 기록하면서 컴퓨터 게임에서나 볼 수 있었던 스탯을 기록했다. 

오타니는 2022년 더 무서워졌다. 타자로 157경기 타율 0.273, 160안타, 34홈런, 90타점 OPS 0.875를 기록했다. 투수로 28경기 166이닝 15승 9패 평균자책점 2.33를 기록했다. 베이브 루스 이후 104년 만에 단일 시즌 두 자릿수 홈런-승리라는 믿기지 않는 성적을 거뒀다.

오타니는 FA(자유계약) 자격을 취득하는 2023 시즌 스스로 한계를 넘어섰다. 타자로 135경기 타율 0.304, 151안타, 44홈런, 95타점, OPS 1.066으로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투수로도 23경기 132이닝 10승 5패 평균자책점 3.14로 아메리칸리그 MVP의 영예를 안았다.

2023 시즌 후반기 팔꿈치 부상을 입어 2024 시즌에는 투수로 마운드에 오를 수 없지만 '선수' 오타니의 가치는 전혀 떨어지지 않았다. 기량과 스타성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오타니를 향한 구애가 여기저기서 쏟아졌다. 수많은 메이저리그 빅마켓(Big Market) 구단들이 오타니를 모셔가기 위해 노력했지만 승자는 LA 다저스였다.

LA 다저스는 오타니의 마음을 사로잡은 데 이어 일본프로야구를 평정한 1998년생 우완 야마모토 요시노부까지 영입, 스토브리그 최고 승자가 됐다.

사진=LA 다저스 SNS, 오타니 쇼헤이 SNS

기사제공 엑스포츠뉴스

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