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에 빠진 한국축구 ‘베트남 전설’ 박항서 감독이 임시소방수로 나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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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서정환 기자] 위기에 빠진 한국축구를 살릴 소방수가 필요하다.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16일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을 공식 경질했다. 지난해 3월 지휘봉을 잡은 클린스만은 1년도 채우지 못하고 지휘봉을 놨다. 그는 아시안컵 내내 무능한 전술과 선수단 장악실패로 한국의 우승실패에 가장 큰 책임이 있다.

과거는 과거다. 한국축구는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대한축구협회는 20일 "차기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작업을 이끌 신임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장에 정해성 협회 대회위원장을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문제가 있다. 한국대표팀을 이끌 차세대 감독 후보군을 여유 있게 추리고 접촉하기에는 너무 시간이 촉박하다. 한국은 3월 21일 서울에서 태국을 상대로 월드컵 예선을 치러야 한다. 한 달 밖에 시간이 없다.

클린스만 사태의 근본원인이 축구협회의 졸속 행정이었음을 감안해야 한다. 이번에는 다소 선임이 늦더라도 제대로 감독을 뽑아야 2026년 북중미 월드컵 및 이후에 대비할 수 있다.



현직 K리그 지도자 대표팀 선임, 미봉책 밖에 안된다!


현재 홍명보, 김학범, 김기동 등 현직 K리그 지도자들이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축구협회가 근시안적으로 현직 K리그 지도자를 선임할 경우 부작용이 더 크다. 해당 K리그 팀은 갑자기 수장을 잃고 올 시즌 준비에 막대한 차질이 생긴다. 국가대표팀의 근간인 K리그가 흔들릴 수 있다. 이들이 능력 있는 지도자인 것과 전혀 상관없는 문제다.

방법은 있다. 5월까지 대표팀을 맡아줄 임시감독을 영입해서 정식 감독을 선임할 수 있는 시간을 벌 수 있다. ‘베트남축구의 전설’ 박항서(65) 감독이 적임자다. 우선 박항서 감독은 지난해 베트남 대표팀과 계약이 종료된 후 현재 소속팀이 없는 상황이다. 박항서 감독이 19일 베트남 박닌FC(3부) 고문으로 취임했지만 대표팀 감독직을 수행하는데 전혀 문제가 없다.



동남아축구를 가장 잘 아는 전문가


과거 박 감독은 수차례 “한국대표팀 감독직에 관심이 없다”고 밝혔다. 후배 지도자들의 앞길을 막지 않겠다는 이유였다. 하지만 박 감독이 임시로 3개월만 한국대표팀을 지도한다면 이야기가 다르다. 오히려 대표팀 감독후보로 거론되는 K리그 후배지도자들의 곤란한 상황을 해결해줄 수 있다.

월드컵 예선 상대 태국의 전력을 가장 잘 아는 인물도 박항서 감독이다. 한국은 3월 21일 서울에서 태국과 대결한 뒤 26일 방콕에서 리턴매치를 치른다. 한국이 아시안컵에서 졸전을 치른 마당에 '동남아 최강자' 태국과 승부도 방심할 수 없다. 박항서 감독은 2017년부터 2023년까지 베트남축구대표팀을 이끌었다. 박 감독의 지도로 태국에 열세였던 베트남은 승패를 뒤집고 동남아최강자로 우뚝 섰다. 태국이 가장 두려워하는 상대가 바로 박항서 감독이다. 



내분으로 찢어진 대표팀, 박항서 감독의 리더십 필요하다!


무엇보다 ‘손흥민-이강인 내분’ 등으로 흔들리는 한국축구를 하나로 뭉치게 만들 박항서 감독의 연륜이 필요하다. 박 감독은 아버지와 같은 리더십으로 베트남 선수들을 하나로 뭉치게 했다. 또한 규율을 어기고 잘못한 선수에게는 엄하게 호통도 마다하지 않았다.

‘2002년 한일월드컵’ 멤버 정해성 전력강화위원장 역시 박항서 감독과 긴밀한 의사소통을 할 수 있다. 박항서 감독이 임시 감독을 맡는다면 김남일 전 성남 감독 등 2002년 멤버들이 코칭스태프로 지원사격을 할 수 있다. 대표팀의 흐트러진 규율과 문화를 다시 세울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

축구계 관계자는 “박항서 감독 등 축구원로께 임시 감독을 맡겨 대표팀 감독을 선임할 시간을 벌자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당장 태국전이 있지만 전술전략보다 갈라진 한국대표팀을 하나로 만드는 것이 우선”이라며 박항서 감독의 선임론에 힘을 실었다. / [email protected]

기사제공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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