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살 유격수에게 11년 3885억원 투자, 꼴찌 캔자스시티 광폭 행보…이렇게 큰돈 쓴 적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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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상학 기자] 캔자스시티 로열스 유격수 바비 위트 주니어(23)가 구단 사상 최고액에 연장 계약을 체결했다. 

캔자스시티는 6일(이하 한국시간) 유격수 위트 주니어와 구단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계약에 합의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에 따르면 11년 보장 2억8870만 달러(약 3855억원) 조건으로 3년 8900만 달러 팀 옵션을 더하면 14년 최대 3억7700만 달러(약 5035억원)에 달하는 초대형 계약이다. 

캔자스시티 구단 역사상 최고액 계약으로 10년 이상 계약도 처음이다. 지난 2021년 3월 포수 살바도르 페레즈가 4년 8200만 달러 연장 계약을 체결한 게 구단 역대 최고액이었는데 위트가 구단 최초 1억 달러에 2억 달러까지 훌쩍 넘겼다. FA 계약 기준으로는 2016년 1월 외야수 알렉스 고든의 4년 7200만 달러가 최고 계약이었다. 

또한 이번 계약에는 7·8·9·10년차 이후 옵트 아웃으로 FA가 될 수 있는 조건도 포함됐다. 7년 뒤 30살 나이로 FA 시장에 나올 수 있으며 4년 연속 옵트 아웃을 넣을 정도로 선수 친화적인 계약이 이뤄졌다. 

위트 주니어는 “2019년 드래프트에서 지명된 순간부터 로열스 구단 전체와 팬들은 나를 가족처럼 대해줬다. 이 도시와 팀은 첫 날부터 집처럼 느껴졌고, 앞으로 계속 캔자스시티를 대표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돼 영광이다. 나를 믿어준 존 셔면 구단주와 로열스 프런트 오피스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캔자스시티에 다시 챔피언십을 가져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계약 소감을 밝혔다. 



캔자스시티 구단주 겸 CEO 셔먼은 “매우 특별한 선수와 역사적인 계약을 발표하게 돼 매우 자랑스럽다. 팬들과 마찬가지로 나도 바비가 앞으로 오랫동안 로열스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나설 수 있게 돼 아주 기쁘다. 바비는 우리를 더 나은 팀으로 만들어줬다. 팬과 도시, 팀에 대한 그의 헌신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캔자스시티 수석 부사장을 겸하는 J.J. 피콜로 단장은 “바비를 지명한 날부터 우리는 그가 리그에서 가자 빛나는 스타이자 최고 재능을 가진 선수 중 한 명이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지난 2시즌 동안 그 재능을 확인시켜줬고, 좋은 팀 동료라는 것을 보여줬다. 그도 우리만큼이나 팬들을 위해 우승하고 싶어 하는 것을 알고 있다”고 초대형 계약 배경을 밝혔다. 

메이저리그 16시즌 통산 142승을 거둔 투수였던 아버지 바비 위트의 아들인 위트 주니어는 2019년 드래프트에서 포수 애들리 러치맨(볼티모어 오리올스)에 이어 1라운드 전체 2순위로 캔자스시티에 지명된 특급 유망주 출신. 계약금 778만7400만 달러는 캔자스시티 구단 사상 최고액이었다. 



기대대로 마이너리그에서 빠른 성장세를 보이며 2022년 MLB 파이프라인 선정 유망주 랭킹 전체 1위에 오른 위트 주니어는 그해 빅리그에 성공적인 데뷔를 했다. 150경기 타율 2할5푼4리(591타수 150안타) 20홈런 80타점 82득점 30볼넷 135삼진 30도루 출루율 .294 장타율 .428 OPS .722로 가능성을 보였다. 데뷔 시즌 20홈런-20도루는 메이저리그 역대 5번째 기록. 

이어 2년차였던 지난해 158경기 타율 2할7푼6리(641타수 177안타) 30홈런 96타점 97득점 40볼넷 121삼진 49도루 출루율 .319 장타율 .495 OPS .813으로 활약하며 아메리칸리그(AL) MVP 투표 7위에 올랐다. 캔자스시티 구단 역사상 최초로 30홈런-30도루 기록도 세웠다. 

23세 이하 시즌에 30-30을 달성한 역대 7번째 선수가 되며 리그 최고의 호타준족 면모를 뽐낸 위트 주니어는 유격수 수비도 수준급이다. 지난해 평균 대비 아웃카운트 처리 지표인 OAA(Outs Above Average)가 14로 AL 유격수 1위, 야수 전체 3위에 올랐다. 



5툴 플레이어로서 엄청난 성장세를 보이고 있고, 스몰마켓 팀인 캔자스시티가 이례적으로 11년 초장기 대형 계약을 안겼다. 위트 주니어 역시 캔자스시티에서 커리어를 보내고 싶다는 의사를 전했고, 스프링 트레이닝에 앞서 양측이 연장 계약에 도달했다. 

캔자스시티는 지난 2015년 구단 두 번째 월드시리즈 우승 이후 8년 연속 가을야구에 실패했다. 경쟁력이 떨어지는 AL 중부지구에서도 2년 연속 5위 꼴찌로 힘을 쓰지 못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56승106패(승률 .346)로 2005년과 함께 구단 역대 최저 승률 타이 시즌으로 힘겨운 해를 보냈다. 

하지만 캔자스시티는 올 겨울 FA 시장에서 선발투수 세스 루고(3년 4500만 달러), 마이클 와카(2년 3200만 달러), 구원투수 크리스 스트랜튼(2년 800만 달러), 윌 스미스(1년 500만 달러), 내야수 애덤 프레이저(1년 4500만 달러), 개럿 햄슨(1년 200만 달러), 외야수 헌터 렌프로(2년 1300만 달러) 등 투타에서 즉시 전력이 될 베테랑 선수들을 대거 영입했다. 이어 리빌딩 과정에서 중심이 된 위트 주니어 초대형 연장 계약을 맺으면서 본격적인 윈나우 행보를 예고했다.  /[email protected]

기사제공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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