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골로 사형 선고" 중국, 기적은 없었다...0골로 탈락→바로 짐 싸서 귀국[오!쎈 도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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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도하(카타르), 고성환 기자] 기적은 없었다. 중국 축구 대표팀이 0골, 그리고 0승이라는 굴욕적인 성적으로 짐을 쌌다.

중국은 23일(이하 한국시간)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조별리그 탈락이 확정됐다. 이날 카타르 알코르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B조 3차전에서 시리아가 인도를 1-0으로 꺾었기 때문. 

시리아는 후반 31분 오마르 크르빈이 선제골을 터트렸다. 중국의 숨통을 끊어놓는 득점이었다. 이 골이 나오는 순간 시리아와 인도 경기가 어떻게 끝나는 중국은 탈락이 확정됐다. 누가 이겨도 A조 2위 중국(승점 2)보다 승점이 높았고, 비기더라도 시리아가 중국을 다득점으로 제치게 됐기 때문.

결국 중국은 조별리그 3경기 2무 1패, 0득점, 1실점이라는 초라한 성적표로 대회를 마감했다. 중국이 아시안컵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건 지난 2011 카타르 대회 이후 처음이다.

중국은 13년 만에 다시 찾은 카타르에서 또 굴욕을 맛봤다. 중국 '소후'는 "기적은 없다. 중국 축구대표팀은 역대 최악의 성적으로 공식 탈락했다. 크르빈이 중국에 '사형'을 선고했다"라며 "중국 선수들도 호텔에서 경기를 지켜봤지만, 크르빈의 골로 희망이 꺾였다"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중국이 조별리그 3경기에서 단 1승도 거두지 못한 건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중국은 지난 1992년 한 조에 4개 팀씩 편성된 이래로 꾸준히 1승씩은 거둬왔다. 조별리그가 2경기 뿐이었던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도 무승 탈락은 1976년 대회(1무 1패) 이후 처음 겪는 망신이다.

게다가 중국은 이번 대회에서 단 한 골도 넣지 못했다. 우레이와 장위닝, 웨이스하오 등 여러 공격수들을 내세워 봤지만, 270분 동안 침묵을 깨지 못했다. 아시안컵 조별리그 무득점 역시 중국 축구 역사상 최초다.



사실 중국은 대회 전부터 그리 큰 기대를 받지 못했다. 최근 흐름이 너무나 좋지 않았기 때문. 중국은 지난해 11월 홈에서 한국을 상대로 0-3으로 대패했고, 아시안컵을 앞두고 치른 비공개 친선경기에서도 오만과 홍콩에 연달아 패했다. 대회 시작 전부터 빨간불이 켜졌다.

불길한 예감은 빗나가지 않았다. 중국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06위 타지키스탄에 끌려다니며 0-0으로 비겼고, FIFA 랭킹 107위 레바논을 상대로도 헛심 공방을 펼쳤다. 특히 믿었던 우레이가 결정적 기회를 놓치며 역적이 됐다.



마지막 기회에서도 반전은 없었다. 카타르는 중국과 3차전에서 주축 선수들을 대거 빼고 나왔다. 이미 1위로 조별리그 통과를 확정한 만큼 체력 안배에 집중한 것. 이번 대회 3골을 기록 중인 '에이스' 아크람 아피프와 2019 아시안컵 득점왕(9골)의 주인공 알모에즈 알리, 주전 골키퍼 메샬 바르샴, 하산 알 하이도스 등 주축 선수들은 벤치에 앉았다.

그러나 2군 카타르도 중국엔 높은 벽이었다. 중국은 부상 회복 중이던 웨이스하오와 우시를 선발 투입하며 총력전을 펼쳤지만, 끝내 골문을 열지 못했다. 오히려 후반 교체 투입된 알 하이도스에게 실점하며 0-1로 무릎 꿇었다.



그럼에도 16강 진출 가능성은 남아있었다. 이번 대회는 각 조 3위 6팀 중 상위 4팀이 16강에 오르기 때문. 나머지 조의 3차전 결과에 따라 중국이 16강 와일드 카드 자격을 얻을 수 있었다.

물론 가능성은 희박했다. B조 3위 시리아가 인도와 0-0으로 비겨야 했고, 옐로카드를 한 장 이상 받아야 했다. 여기에 팔레스타인이 홍콩과 무승부를 거둬야 했다. 중국 '시나 스포츠'가 빅데이터를 통해 계산한 바에 따르면 이 모든 조건이 충족될 확률은 단 0.52%에 불과했다.

그리고 중국의 실낱 같던 희망은 시리아가 승리함에 따라 곧바로 물거품이 됐다. 결국 중국의 2024 아시안컵은 그대로 끝나고 말았다. 시나 스포츠에 따르면 중국 대표팀은 카타르 현지 시각으로 24일 새벽 비행기를 타고 중국 베이징으로 귀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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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제공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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