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에서의 첫 날 보낸 장재석 “정신없었던 하루, 후배에게 귀감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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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강현지 기자] “정말 정신없는 하루였다. 다른 때보다 더 신이 나기도 했는데, 팀 동료들을 살펴보니 내가 중고참이더라(웃음). 팀에 열정을 불어넣어주는 선수가 되고 싶다.”

울산 현대모비스 장재석(29, 203cm)이 1일부터 팀 훈련을 시작했다. 2020년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유재학 감독에게 농구를 배우고 싶어 이적을 결심한 가운데 장재석은 오리온 소속이 아닌 현대모비스 유니폼을 입고 마침내 첫 발을 뗐다.

두 달간 휴식이 끝나고 처음 모인 자리기 때문에 강도 높은 훈련은 없었다. 체력테스트를 한 뒤 간단하게 움직임을 맞춰본 정도. 현대모비스 생활 첫 날에 대해 장재석은 “아직 용인쪽에 집을 구하지 못해 일산에서 아침 5시 40분에 도착했다(웃음). 감독님과 처음 훈련을 했는데, 설렘과 기대속에 운동을 마쳤던 것 같다. 하루가 정말 정신이 없었다”라고 되돌아봤다.

이번 휴가 때는 FA 협상과 더불어 육아를 병행하면서 몸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 것이 그의 말. “운동을 그간 많이 못했는데, 체력 테스트에서는 가드 선수들보다는 조금 쳐지는 정도였다.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임했다. 몸 상태는 시즌에 맞춰 끌어올리는 것이지만, 한 번 운동을 할 때마다 단 하나의 플레이를 하더라도 100% 온 몸에 힘을 쏟으려고 한다.”



캡틴 함지훈에 이현민, 기승호, 김민구 등 외부 전력이 합류한데다 전준범, 이종현, 김국찬, 서명진 등 기존 전력까지. 이름만 들어도 쟁쟁한 라인업을 구성하고 있는 가운데, 관건은 지금부터다. 각자의 장단점을 파악한 후 단점은 지우고, 장점은 극대화해야 한다. 장재석은 “처음 호흡을 맞춰보는데 이야기를 많이 했다. 내가 선수들의 움직임을 예상해서 패스를 줬는데, 그 과정에서 패스미스가 나왔다. 2대2를 어떻게 하면 잘 될지에 대한 이야기도 나눴는데, (이)현민이 형이랑은 잘 알고 있기 때문에 호흡이 좋다. 민구랑은 새롭게 호흡을 맞추다 보니 이 부분에 대해 이야기를 했다”라고 첫 훈련 이야기도 들려줬다.

그렇다면 유재학 감독과는 어떤 이야기를 나눴을까. 장재석은 “감독님이 슛 타점을 높게 쏘라고 하셨는데, 경복고 시절에 그렇게 한 적이 있다. 이를 감독님이 짚어주셨는데, 수정해보려 한다”라고 유 감독과의 첫 훈련을 이야기하기도 했다.

집이 멀어지면서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이 줄고, 현대모비스 연습체육관이 있는 용인 기흥구는 고양 일산 서구와 비교하면 번화가는 아니다. 도보로 갈 수 있는 건 편의점이 고작. “숙소 밥도 맛있고, 코트랑 골대만 있으면 행복하다”라고 웃어 보인 장재석은 “이적해서 새로운 팀에 왔는데, 개인적으로는 후배들에게 귀감이 돼서, 잘 따라 올 수 있도록 모범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솔선수범하고, 분위기를 끌어올릴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 (전)준범이가 팀 적응을 도와주고, (함)지훈이 형은 연습만 같이 해도 보고 배울 게 많은 선수다. 또 (이)종현이랑 같이 열심히 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라며 본격적인 비시즌을 시작하는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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