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 드래프트]⑤ V-리그 문 두드린 '유일한 미국 출신' 카일 러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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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메즈 대표팀 동료 히메네즈도 주목할 이름
 


[더스파이크=서영욱 기자] 미국 대표팀 출신 카일 러셀과 아가메즈의 대표팀 동료 히메네즈도 최종 명단에서 주목할 만한 이름이다.

미국은 대표적인 배구 강국 중 하나다. 하지만 최근 V-리그 남자부에서는 미국 출신 외국인 선수를 보는 게 쉽지 않았다. 2019~2020시즌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조셉 노먼이 삼성화재에 지명됐지만 기량과 부상 문제로 시즌 개막 전에 교체됐다.

V-리그 남자부에서 시즌을 소화한 미국 선수는 2013~2014시즌 우리카드에서 뛴 숀 루니가 마지막이다. 미국 출신 외국인 선수들이 다수를 이루는 여자부와는 대조적이다. 여자부는 2019~2020시즌만 하더라도 러츠, 헤일리, 어나이, 테일러가 미국인이었다.

미국선수 카일 러셀, 유럽 리그 거쳐 V-리그 도전
6일 공개된 2020 KOVO(한국배구연맹)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 대상자 최종 명단에 포함된 미국인 선수는 카일 러셀(205cm, 27세)이 유일하다. UC어바인대를 졸업하고 유럽에서 선수 생활을 한 러셀은 독일 베를린 리사이클링 발리스에서 두 시즌(2017~2019)을 소화한 뒤 2019~2020시즌에는 프랑스 AS 칸에서 뛰었다.

러셀은 프랑스 리그가 중단되기 전까지 총 득점 4위를 기록 중이었다. 공격 성공률 47%, 세트당 서브는 0.34개였다. 미국 대표팀에서는 주축 멤버는 아니지만 2019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 참가한 바 있다. 서브 위력이 강력한 편은 아니지만 타점이 준수하고 스파이크 파워도 뛰어났다.

프랑스 리그, 콜롬비아 대표팀서 활약한 히메네즈
2019~2020시즌 러셀과 같은 프랑스 리그에서 뛰었고 최종 명단에 포함된 선수 중 주목할 선수가 더 있다. 아가메즈의 콜롬비아 대표팀 동료인 로날드 히메네즈(200cm, 30세)도 그중 한 명이다.


히메네즈는 2016~2017시즌부터 프랑스 투르쿠앵 릴 메트로폴에서 뛰었다. 2019~2020시즌에는 총 득점 6위에 올랐고 공격 성공률은 47%였다. 올해 1월에 열린 도쿄올림픽 남미 예선에서는 아가메즈를 대신해 콜롬비아 대표팀 주포로 활약했다. 아가메즈가 예선 첫 경기 이후 좋지 않았던 사이 히메네즈는 이후 두 경기에서 모두 팀 최다 득점을 올리며 콜롬비아를 이끌었다. 탄력이 상당히 좋은 편이고 빠른 스윙을 바탕으로 스파이크 파워도 좋다.

라트비아 출신 헤르만스 에글레스칸스(202cm, 30세)도 프랑스 리그에서 2019~2020시즌을 보냈다. 에글레스칸스는 리그 중단 전까지 프랑스 리그 1위였던 투르 VB에서 2017~2018시즌부터 세 시즌 뛰었다. 2019~2020시즌에는 총 득점 9위에 올랐고 공격 성공률은 49%였다. 2019~2020 CEV(유럽배구연맹) 챔피언스리그에서는 총 66점으로 팀 내 최다득점을 올렸다. 라트비아 대표팀으로는 2019 유럽선수권 예선에서 일곱 세트 동안 총 29점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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