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FA] 벌써 10명 FA 이적, 역대 최다 기록 새로 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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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이재범 기자] 자유계약 선수(FA) 1차 협상 마감일인 15일이 다가왔다. 이날 역대 최다 FA 이적 기록을 세울 것으로 예상된다.

1일 시작된 FA 시장에서 22명이 계약을 마쳤다. 이들 중 원소속구단과 계약한 선수는 12명이다. 나머지 10명은 다른 구단으로 이적했다. 현대모비스가 4명(기승호, 김민구, 이현민, 장재석)으로 가장 많이 영입했고, DB(배강률, 정준원)와 LG(박경상, 최승욱)가 두 명씩, 오리온(이대성)과 KGC(함준후)가 1명씩 선수를 보강했다.

2001년 시작된 FA 시장에서 10명이 이적한 건 지난해 딱 1번이다. 아직까지 1차 협상이 끝나지도 않았는데 지난해와 동일한 10명이 팀을 옮겼다.

아직까지 FA 계약 소식을 알리지 않은 구단은 전주 KCC와 부산 KT다. KT는 이대성 영입 직전까지 갔지만, 이미 팀을 떠난 이대성과 최승욱 이외에도 4명(박성진, 신명호, 임정헌, 한정원)의 FA가 있는 KCC는 조용하다.

현재 남은 FA 중 유병훈과 김지완이 주축으로 활약할 수 있는 선수다. 창원 LG와 인천 전자랜드가 계약 선수들을 발표한 걸 감안하면 유병훈과 김지완 모두 다른 구단으로 이적할 것이 유력하며, 그 구단은 KT나 KCC일 수 있다.

이들이 아니더라도 대부분 구단들이 잡아야 할 소속 선수를 발표했기 때문에 15일 낮12시까지 1차 협상을 마감할 때 추가 이적 FA가 나올 것이다. 현재 분위기상 최소 3명이 팀을 옮긴다.

이 경우 최다 FA 이적 기록을 새로 쓴다. 올해부터 원소속구단과 우선 협상 기간을 없애고, 모든 FA들이 모든 구단과 자유롭게 협상 가능하도록 FA 제도를 바꾼 효과다.

물론 사인앤트레이드까지 감안할 때 최다 이적은 지난해 15명(FA 10명+사인앤트레이드 5명)이며, 2015년부터 2018년까지 차례로 11명(6명+5명), 12명(6명+6명), 10명(9명+1명), 10명(7명+3명)으로 두 자릿수 이적이 나왔다.



현재 최다 FA 계약 기록은 문태종과 이창수, 오용준의 6회다. 2018년 은퇴 위기에 놓였던 오용준은 2년 연속 울산 현대모비스에서 식스맨으로 활약하며 한 번 더 FA 계약을 노린다. 오용준이 또 다시 FA 계약을 맺는다면 역대 최다 7회 FA 계약을 맺는 선수가 된다.

유병훈은 지난 시즌 보수 1억2000만원을 받았다. 이대성과 장재석이 올해 FA 최대어로 꼽혔으나, 가장 영입 경쟁이 뜨거운 선수는 장민국과 더불어 유병훈이었다. 장민국은 400% 인상(7000만원→3억5000마원)된 보수에 계약했다. 유병훈 역시 영입 경쟁을 고려하면 최소 100% 이상 인상된 보수에 계약할 것이다.

현재 22명 중 7명(김민구 557.1%, 장민국 400%, 장재석 225%, 최승욱 185.7%, 이대성 182.1%, 박형철 141.9%, 김현호 120%)이 100%+ 인상률을 기록했다. 유병훈까지 더하면 8명이 된다. 역대 FA 계약에서 8명이나 100%+ 인상된 사례는 2018년이 유일하다. 유병훈 이외 100%+ 인상 선수가 나온다면 이 역시 최다 기록을 쓸 수 있다.

15일 12시까지 계약을 체결하지 못한 선수들은 18일까지 영입의향서 제출을 기다린다. 이 때도 계약하지 못하면 22일까지 원소속구단과 마지막 협상 기회를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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