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최고' 트라웃 "슈어저, 상대해본 투수 중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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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스플뉴스]
 
"내가 상대해본 선수 가운데 최고의 투수다" ‘현역 최고의 타자’ 마이크 트라웃(28·LA 에인절스)이 자신의 '천적' 맥스 슈어저(35·워싱턴 내셔널스)을 향해 경의를 표했다.
 
미국 ‘NBC 스포츠’는 5월 18일(한국시간) “트라웃이 남자 골퍼 브룩스 켑카의 인스타그램 라이브에 출연했다”며 “대화 도중 켑카는 트라웃에게 그가 상대해본 투수 가운데 누가 가장 힘들었는지를 물었고, 트라웃은 슈어저를 지목했다. 그는 슈어저가 2015년 당시 내셔널리그로 갔을 때 정말 기뻤다고 고백했다”고 전했다.
 
트라웃은 명실상부한 현역 최고의 야수. 매 시즌 MVP 수상 후보는 트라웃과 그 외의 선수일 정도로 꾸준히 최정상급 실력을 뽐냈다. 만 28세의 나이에 벌써 '명예의 전당 헌액자들에 버금가는 업적을 쌓았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하지만 이런 트라웃도 '천적' 슈어저만 만나면 맥을 추지 못했다. 트라웃의 슈어저 상대 통산 성적은 16타수 3안타 타율 .188 OPS .625. 트라웃은 “슈어저가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에서 내셔널리그로 넘어갔을 때 정말 기뻤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슈어저가 워싱턴으로 떠난 뒤 딱히 맞붙을 일이 없었던 트라웃은 2018년 올스타 무대에서 오랜만에 자신의 ‘천적’과 한판 대결을 벌였다. 타석에 들어설 당시 슈어저는 무키 베츠, 호세 알투베를 연달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무시무시한 구위를 뽐내고 있었다.
 
그리고 ‘NBC 스포츠’에 따르면 트라웃은 1볼 2스트라이크에 몰렸을 때 내심 슈어저가 자신을 삼진으로 처리하길 바랐다. 그러나 승부의 세계에서 양보는 없었다. 트라웃은 슈어저의 공을 연거푸 파울로 걷어내며 풀카운트 승부로 몰고 갔고, 그가 생각하는 최고의 투수로부터 볼넷을 골라냈다. 
 
'천적'으로부터 값진 볼넷을 골라냈던 트라웃은 “내 생애 최고의 타석이었다. 슈어저는 정말 지저분한 공을 던졌고, 난 이 공을 간신히 파울로 걷어냈었다”며 추억에 잠겼다.
 
한편, 사이영상 3회 수상에 빛나는 슈어저는 가장 상대하기 어려운 타자로 추신수(37·텍사스 레인저스)를 여러 차례 지목한 적이 있다. 참고로 추신수는 슈어저를 상대로 24타수 14안타(3홈런) 6타점 타율 .583 OPS 1.792를 기록, 유독 강한 면모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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