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핫포커스]치솟는 불펜 ERA, KIA 불펜 6.07, 그래도 전상현-박준표는 건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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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올 시즌 '탱탱볼 논란' 속 불펜투수들의 부진이 눈에 띈다. 불펜 평균자책점(ERA)이 전체적으로 높아졌다.
지난 시즌 안정적인 세대교체를 이룬 KIA 타이거즈 불펜 ERA는 4.50이었다. 그러나 얼굴이 약간 바뀐 올 시즌에는 ERA가 6.07까지 높아졌다. 선발투수가 일찍 무너진 경기도 있었는데 불펜도 함께 흔들린 경기도 꽤 됐다. 특히 마무리 문경찬도 지난 시즌 만큼의 파괴려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4경기에 등판, 최근 2연속 세이브를 챙겼는데 불안함의 연속이었다.

하지만 KIA가 6회 이후 앞서가는 경기에서 뒤집히지 않는 건 그나마 필승조가 제 역할을 해줬기 때문이다. 지난 시즌 신인왕 후보 전상현과 사이드암 박준표가 건재함을 과시하고 있다.

전상현은 올 시즌 5경기에 구원등판, 6이닝 동안 2안타만 허용했을 뿐 단 1실점도 하지 않고 '미스터 제로'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익스텐션(투구판부터 공이 던져지는 순간까지의 거리)이 상당히 좋아 140km대 초중반 공을 던져도 타자들이 체감하는 스피드는 훨씬 빠르다. 여기에 칼날 제구가 되면서 22명의 타자를 상대로 8개의 삼진을 잡아낼 정도로 완벽에 가까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인상된 연봉 값을 제대로 하고 있다.

다만 필승조라고 해서 반드시 리드하고 있는 경기에만 투입되지 않는다. 지난 10일, 12일, 13일에는 3연속 투구를 하기도. 이 과정에서 1승과 1홀드를 챙겼다.


사이드암 박준표도 5경기에 구원등판, 5⅔이닝 동안 3안타 6삼진 2실점(1자책)으로 ERA 1.69를 기록 중이다. WHIP(이닝당출루허용률)은 0.56에 불과하다. 박준표는 싱커와 커브를 적절하게 활용하고 있다. 커브도 빠른 커브와 느린 커브로 상대 타자의 타이밍을 교란시키고 있다.
결국 KIA 불펜 ERA를 줄이기 위해선 추격조에서 좀 더 힘을 내줘야 한다. 특히 새롭게 불펜진에 합류한 2016년 1차 지명의 주인공 김현준이 제구력을 되찾아야 한다. 5경기에서 6개의 볼넷을 내주고 11실점을 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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