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경기 3실점 강원, 젊은 GK 이광연에게 기회를 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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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난세는 영웅을 부른다'라는 말은 스포츠 현장에서 종종 현실화되곤 한다. 팀이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을 때, 갑자기 나타나 자신의 잠재력을 활짝 피워내는 영웅이 등장하는 식이다. 올 시즌 초반부터 천당과 지옥을 오간 프로축구 K리그1 강원FC에서도 어쩌면 새로운 영웅이 탄생할 수도 있다. 기대를 모으는 인물은 U-20월드컵 준우승의 주역이자 강원FC의 기대주인 젊은 골키퍼 이광연(21)이다.

강원은 올해 '병수볼 시즌2'를 기분 좋게 열었다. 지난 10일 '하나원큐 K리그1 2020' FC서울과의 개막전에서 전반에 선제골을 내주고도 후반에 무려 3골을 몰아치며 3대1로 역전승을 거둔 것. '강원이 심상치 않다'던 축구계의 예상이 들어맞는 듯 했다. 그러나 16일에 열린 2라운드 상주 상무전에서는 맥없이 0대2로 완패했다. 경기력의 차이가 매우 컸다.

특히 골문이 예상보다 헐거웠다. 두 경기 모두 지난 겨울 경남에서 영입한 베테랑 GK 이범수(30)가 선발로 나서 골문을 지켰는데, 2경기에서 3실점으로 기대에 못 미치는 모습이었다. 서울전 골은 수비수에 맞고 굴절돼 들어간 골이라 어쩔 수 없었다고 해도, 상주전 2골은 아쉬웠다.

특히 이범수는 상주전에서는 핸드볼 반칙으로 옐로카드까지 받았다. 후반 27분 상주 진성욱이 날린 중거리 슛을 날렸는데, 이를 페널티 지역 밖으로 나와 막으면서 경고를 받았다. 매우 아찔한 장면이었다. 자칫하면 퇴장도 될 수 있는 상황이었다. 만약 이 슛이 명백히 골이 되는 상황이었다면 즉각 퇴장이다. 하지만 당시 주심은 공의 궤적상 골이 될 슛은 아니었다고 판단해 옐로카드만 꺼냈다.

강원FC는 올 시즌 한층 진화한 '병수볼'을 앞세워 다이내믹한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골문 만큼은 기대에 못 미친다. 1, 2라운드에서 이범수는 3실점을 하면서 매우 불안감을 노출했다. 게다가 옐로카드까지 받아 앞으로 플레이가 더욱 위축될 수도 있다.

이런 상황은 현재 벤치를 지키고 있는 이광연에게 새로운 기회가 주어질 수도 있음을 시사한다. 김병수 감독은 지난해 후반부터 이광연의 출전 시간을 늘리며 기회를 줬다. 이광연 또한 성실한 자세로 경기에 임하며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비록 올 시즌 주전 자리는 베테랑 이범수에게 내줬지만, 시즌 초반 이범수가 불안한 상황이라면 이광연의 전격 기용을 생각해볼 수도 있을 듯 하다. 이런 기회에 이광연이 믿음직한 모습을 보인다면, 아예 강원의 '주전 수문장'이 바뀔 수도 있다. 이런 식으로 얻은 기회를 잘 살려 대스타로 성장한 선수들의 사례가 적지 않다. 과연 이광연이 강원의 골문을 지킬 수 있을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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