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초점]"입단 테스트 없나요?" 차디찬 겨울, 마음 급한 방출 선수들

[BO]스포츠 0 1060 0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올겨울 야구계는 유독 춥다. FA의 열기도 예년만 못한 가운데, 방출 선수들에겐 더욱 차가운 겨울이다.
지난 2일 KBO가 공지한 보류선수 명단 제외 선수는 10개 구단 총 55명이었다. 이들 중 김태균 박용택 송승준 정근우 권 혁 등 은퇴 선수들을 제외하고, 10~11월 방출이 발표된 선수들을 더하면 총 87명에 달한다.

이들은 완전한 자유계약 신분이다. 어느 팀과도 자유롭게 협상할 수 있다. 선수들 대부분은 돈보다는 현역 생활 연장에 초점을 맞춘다.

10개 구단이 모두 원할만한 선수가 방출될 일은 없다. 하지만 한방을 가진 대타. 뛰어난 수비력과 스피드를 겸비한 대수비 요원, 긴 이닝을 소화할 베테랑 롱맨, 클럽하우스 리더 등 쓰임새에 따라 각 팀이 탐낼만한 선수가 있기 마련이다.

아직까지 새 팀을 찾은 선수는 2명 뿐이다. 이용규가 키움 히어로즈, 안영명이 KT 위즈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다. 두 선수는 모두 한화가 올겨울 쇄신을 강조하며 일정부분 기량을 유지중인 베테랑 선수와의 재계약을 포기한 경우다.

흔히 방출선수의 운명은 짧게는 1주일, 길게는 한달 사이에 결정된다고 한다. 실제로 이용규와 안영명은 방출 후 3일 안에 새 팀의 연락을 받았고, 짧은 논의를 거쳐 일주일 안에 새 팀 입단 절차를 마무리지었다.

해를 넘기면 사실상 팀을 찾기 어렵다는 게 정설이다. 실낱 같은 희망으로 선수 생활 연장을 꿈꾸던 선수들도 해를 넘기면 다른 일을 찾기 마련이다. 간혹 2월, 혹은 시즌 중에 영입되는 선수도 있지만 매우 드문 케이스다. 가뜩이나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시즌 일정이 늦게 마무리되면서 선수들의 마음은 더 급해졌다.

KBO리그 각 팀의 등록 선수는 팀당 65명이다. 여기에 매년 100명이 넘는 신인들이 더해진다. 이 시기 대부분의 구단들은 신인 등 새로운 선수들의 등록을 위해 엔트리를 50여명으로 유지하기 마련이다. 하위 라운드 신인과 육성 선수 등 미등록 선수들의 수는 많지 않다.

현실적으로 10개 구단 공히 FA 대어급 선수를 제외하면 영입 의사가 크지 않은 겨울이다. 때문에 입단 테스트 소식이 들릴 때면 선수들의 눈과 귀가 집중된다. 이번 주중 입단 테스트를 준비중인 한 지방구단에는 '특정 선수만 대상인가', '공개 테스트인가', '몇 명이나 참여하나', '올겨울 또 할 예정이 있나' 등 방출 선수들의 문의가 빗발쳤다는 후문.

코로나19로 마음마저 얼어붙는 겨울, 따뜻한 새 둥지를 마련할 선수는 몇 명이나 될까. 

0 댓글
Hot
[ 스포츠뉴스 ]

덴버, 닉 영 방출... 폴 밀샙 등…

2018.12.31
Hot
[ 스포츠뉴스 ]

[K리그 핫피플] 완벽 부활 박주호,…

2020.07.17
Hot
[ 스포츠뉴스 ]

"3년 전 흐려진 눈빛, 아…

2020.11.26
Hot
[ 스포츠뉴스 ]

네이마르 연기 논란..."영…

2018.07.05
Hot
[ 스포츠뉴스 ]

함부르크 단장, "벤투 감독…

2018.09.06
Hot
[ 스포츠뉴스 ]

'음바페 포기' 레알, 홀란드 202…

2020.02.25
Hot
[ 스포츠뉴스 ]

조기 종료된 프로배구 MVP 누구 품…

2020.03.25
Hot
[ 스포츠뉴스 ]

"아이버슨? 크리스 폴? 어…

2020.03.27
Hot
[ 스포츠뉴스 ]

단순 사구? 보복구? SK-넥센 신경…

2018.09.06
Hot
[ 스포츠뉴스 ]

잉그램의 고백 "경기 막판 …

2018.1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