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가 호주에?...포르투갈 '유니폼+엠블럼' 베낀 호주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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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이현호 기자=지구 반대편에 위치한 두 팀의 겉모습이 상당히 유사해 눈길을 끈다.

유니폼과 엠블럼은 해당 팀의 정체성을 담고 있는 단체복과 로고를 일컫는다. 국가대표팀과 클럽팀은 저마다 1~2년 단위로 새 유니폼을 발표한다. 또한 엠블럼에는 팀의 상징적인 메시지를 담는다.

따라서 유니폼이 비슷할 수는 있어도 엠블럼까지 겹치는 경우는 흔하지 않다. 하지만 유럽과 오세아니아 대륙의 두 팀 사이에서 그 유사성이 발견됐다. 주인공은 포르투갈 축구대표팀과 호주 세미 프로팀 프레이저 파크 FC다.

축구용품 전문매체 '푸티헤드라인스'는 8일 "호주의 프레이저 파크 FC가 포르투갈의 유니폼과 엠블럼을 훔쳤다"면서 두 팀의 관계를 서술했다. 포르투갈은 진한 붉은색에 초록색이 섞인 유니폼을 착용하는데 프레이저 파크 역시 비슷한 유니폼을 입고 있다.



프레이저 파크의 2020시즌 유니폼은 2년 전 국제축구연맹(FIFA) 2018 러시아 월드컵 당시 포르투갈이 입었던 유니폼을 떠올리게 한다. 홈 유니폼은 물론 원정 유니폼도 흡사하다. 다만 포르투갈은 나이키의 스폰서를 받는 반면 프레이저 파크는 연고지 업체의 스폰서를 받는다는 차이점이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엠블럼 형태는 더욱 비슷하다. 프레이저 파크는 포르투갈 축구연맹(F.P.F) 엠블럼의 형태를 그대로 본 땄다. 중앙 부분의 파란 방패 문양을 축구공으로 바꾸었고, 색상에 그라데이션 효과를 추가했을 뿐이다.

나름 타당한 이유가 있다. 프레이저 파크는 1961년 호주 시드니 동부의 패딩턴 지역에 창단된 축구팀이다. 창단 당시 명칭은 '클루브 포르투기스 데 시드니(Clube Portugues de Sydney)'였다. 소수의 포르투갈 이민자들에 의해 시작된 축구팀이 현재의 프레이저 파크로 성장해 호주 하부리그를 누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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