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 이상범 감독 "사이먼, NBA리거 아닌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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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뉴시스】박지혁 기자 = "인삼공사 사이먼은 NBA 리거인가요?"

프로농구 정규리그 1위팀 원주 DB가 4강 플레이오프에서 먼저 웃었다.

DB는 28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안양 KGC인삼공사와의 4강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1차전에서 디온테 버튼과 두경민으로 이어지는 MVP 콤비를 앞세워 100-93으로 승리했다.

두경민(29점)과 버튼(26점)은 55점을 합작하며 승리의 중심에 섰다. 그러나 인삼공사의 센터 데이비드 사이먼의 활약을 간과할 수 없다.

사이먼은 파트너 오세근이 발목 부상으로 빠진 가운데 35점 8리바운드로 분전했다. 특히 가공할 외곽슛으로 로드 벤슨(DB)을 괴롭혔다. 3점슛 5개를 터뜨렸다.

이상범 DB 감독은 사이먼을 두고 "NBA리거 아니냐"고 웃으며 "어느 정도 실점은 할 줄 알았다. 그런데 저렇게 덩치가 큰 선수가 안팎에서 다 했다"고 혀를 내둘렀다. "4쿼터에서 체력이 떨어진 모습이었지만 정말 좋은 선수다. 우리가 수비를 더 보완해야 한다"고도 했다.

사이먼은 상대적으로 높이가 낮은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6강 플레이오프에서 적극적인 골밑 공략으로 경쟁력을 살렸다. 슈터 전성현이 폭발할 수 있었던 발판이다.

그러나 DB는 벤슨과 윤호영, 김주성 등이 있어 6강 때처럼 수월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사이먼은 변함없는 득점력으로 팀을 이끌었다.

이 감독은 "사이먼이 철인이 아닌 이상 어느 정도 체력 손실이 있지 않겠는가"라며 2차전에서 사이먼이 고전할 것이라는 기대도 내비쳤다.

그는 이어 "우리 선수들이 경험이 부족했지만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잘 풀었다. 어이없는 실책이 있었지만 급해서 나온 장면이다"며 "여유를 찾고 한다면 2차전에서도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다"고 했다.

또 "체력적인 면에서 우리가 낫다고 판단한다. 승부처에서는 김주성, 윤호영 등 베테랑이 들어가 잘 이끌었다"며 "특히 윤호영은 결정적인 한 방을 날렸다"고 칭찬했다.

윤호영은 90-89로 앞선 4쿼터 종료 1분22초를 남기고 결정적인 3점슛을 성공했다.

패장인 인삼공사의 김승기 감독은 김승기 "급했다. 실책이 실점으로 이어진 게 패인이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기기 위해선 과정이 중요하다. 그런데 과정을 무시하고 슛만 쏘려고 하는 부분이 오늘 나온 것 같다. 딱 패하는 경기가 나왔다. 급한 것을 추스르고 여유를 갖도록 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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